기독교한국신문
신앙생활한국강단
[하태영 목사] 모세 형제들의 권력투쟁
하태영 목사  |  webmaster@ck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0.31  19:22:3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하 태 영 목사

모세 형제들의 이야기다. 모세는 최고 지도자이고, 형 아론은 제사장, 누이 미리암은 선지자이다. 셋의 성격은 제 각각이다. 모세는 사람 앞에서 타협하거나 굽힐 줄을 모르면서도 하나님께는 온유한 성품의 사람이다. 아론은 모나지 않은 부드러운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호감을 사기는 했지만, 우유부단하여 백성들이 원하는 대로 금송아지를 만들어 이스라엘 공동체에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미리암은 절개가 곧고, 언변이 좋은데다 노래와 춤을 잘해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데 탁월했다. 출애굽 당시 선두에 서서 소고를 치며 백성을 이끈 걸 보면 대단한 여장부임에 틀림없다.

모세에게는 아내 십보라가 있었다. 미디안 광야 제사장의 딸이다. 십보라는 남편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고난 받는 동족 히브리인들을 구하기 위해 이집트로 올라갈 때 기쁜 마음으로 따라 나서지 않았다(출4:8-26/출18:2-6). 지체 높은 제사장의 딸로 이집트 하층민인 히브리 노예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게 마음에 내키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들 부부는 서로 섬기는 신이 달랐다. 이런 연유로 모세는 출애굽의 외롭고 힘든 여정에서 (나중에 합류하기는 했지만), 가족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민수기는 출애굽기가 말 하지 않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아내로 맞이했다는 것이다. 이 일을 기화로 누이 미리암과 형 아론은 모세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여호와께서 모세하고만 말씀하시는 줄 아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신다.”(민 12:2a) 반역이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모세의 반응이 전혀 없다. 다만 화자의 목소리만 들린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3) 모세가 이들을 직접 심판하지 않자 하나님께서 대신 진노의 심판을 하신다. 미리암이 심한 문둥병에 걸려 죽을 처지가 된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되자 아론은 모세 앞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모세도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기를 하나님께 빈다. 그렇게 해서 7일 동안 진 밖에 갇혀 있던 미리암은 풀려난다. 새삼스러운 일이지만, 권력이란 정말 무서운 것이다. 그토록 위대했던 모세의 형제자매들까지 권력을 두고 싸운 걸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삼일교회 담임

하태영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인물 

[김창규 목사] 민중교회

[김창규 목사] 민중교회
지하실의 컴컴한 방기도소리가 들렸다찬송소리도 들렸다이어서 비명소리...
해설
최근인기기사
1
한기총, 모 일간지 기자에게 거마비 건네 구설수
2
한교연, 신임 교단장•총무 감사예배 은혜롭게 드려
3
한교연 “한기연 독자행보, 통합의지 없는 것” 질타
4
교회협 “세월호 미수습자 다섯분 결코 잊지 않겠다”
5
“교회재판 목적은 형벌권 행사 아닌 범죄자 회개 촉구”
6
포항 규모 5.4지진 피해 커…일대 교회도 속수무책
7
한국적 상황의 추수감사절 시기 조정 필요
8
“환원과 연합운동은 루터의 개혁정신 이어야”
9
[이효상 목사] 종교개혁 500주년, 그 이후를 생각하다
10
한기총 “종교별 형평성 잃은 기독교 타깃 특정과세” 비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종로구 동순라길 54-1 3층  |  대표전화 : 02)3675-6113~4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다 10539  |  발행·편집인 : 유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달상
Copyright © 2011 기독교한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