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청년때 다녔던 교회에서 청년부 멤버였던 형제들 중에 몇 사람의 목회자와 사모가 배출되어 현장에서 열심히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다. 그중에서 몇 사람이 목회를 하면서 본인들이 받은 응답들을 나누었고 우리는 그들이 받은 응답에 대해서 이견 없이 그런가 보다하고 수긍을 하고 인정을 해주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받았다고 이야기했던 응답들이 처음도 중간도 지금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아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면서 왜 저런 결과가 나오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여러 가지 형태로 응답을 경험하는데 말씀을 통해서, 기도할 때, 성령의 감동으로, 환상으로, 방언통역으로,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환경이나 문제를 통해서 나타난다.

문제는 응답을 받았다고 하면서 환상을 이야기 하고 감동을 이야기 하는데 어떤 상황이나 문제에 대하여 받은 응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나고 또 일어나야만 하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철저하게 회개치 않았을 때 온전한 성령의 인도함을 받지 못하고 육의 생각과 육신에서 나오는 감성적인 것들을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의 감동으로 받거나 음성으로 받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바르게 배우지 못하고 바른 이해를 하지 않고 있을 때 말씀을 벗어난 해석이나 추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목회자 본인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지 않고 사역을 감당할 때 육신의 욕심과 정욕을 따라 솟아오르는 것들을 응답으로 착각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올바른 목회자의 자세와 지혜는 자기 속에 있는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으로 살기위해서 기도의 무릎으로 엎드리고 간구할 때 터무니없는 것을 응답이라고 말하거나 잘못된 해석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필자는 천일작정 기도회를 31년째 하면서 하루에 3번씩 말씀을 전하고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헤아려보니까 12번째 성경강해를 진행하고 있었다. 물론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의 강해였다. 매일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고 매일 세 번씩 기도의 무릎으로 주신 사명에 순복하고 사역을 감당할 때 언제나 하나님께서 은혜 중에 이끄시고 이루어주셨다. 그래서 33년간의 사역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사한지 모른다.
목회 현장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성령의 감동으로 이루어져가는 모습이 있을 때 더욱 은혜로운 목회와 교회가 될 것이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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