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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목사] 이웃을 향해 움직이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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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30  09: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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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명 환 목사

교도소는 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법이 만들어 놓은 강제적인 장치다. 교도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한 면이며, 이 사회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사회와 분리시킬 수 없다. 이 사회는 교도소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과 교도소에 상습적으로 출입하는 사람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교도소에 자주 드나드는 사람들은 대체로 가난하고,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교도소와 거리가 먼 사람들은 대체로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요즘은 잘난 사람들이 사회에서 온갖 혜택을 누리다가 들통나 교도소에 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래서 종단에는 진실이 드러나고, 정의가 승리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를 선언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러한 두부류의 사람들 사이의 벽을 헐고 서로 화해시켜서 하나 되게 하는 복음이다. 복음은 항상 정의 편에 있으며, 진실하다. 그리고 교도소 생활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악순환을 끊는 힘이 바로 복음의 능력이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먼저 권력자들과 부자들의 기득권과 위계질서가 깨져야 한다. 그리고 힘없는 사람들을 향해 마음문을 열고, 이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갈라디아서에 나타난 교회에서는 율법주의자들이 교인들에게 할례 받을 것을 종용했다. 바울은 할레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민족적 특권과 우월성을 나타내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율법주의자들은 이스라엘 민족만이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이방 그리스도인들도 할레를 받아서 이스라엘 사람이 되어야 하나님나라에 들어 갈 수 있다고 자신들의 아집과 특권을 드러냈다.

바울은 이들의 주장이 복음의 핵심에 관계없다는 것을 알고, 혼신을 다해 이들과 싸웠다. 바울은 할레와 같은 인간적인 기득권이나, 우월성을 버리는데서 바로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성립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런 것을 버린 사람만이 하나님나라를 상속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자기 자신과 율법주의적인 사고에서 해방시켜 모든 사람의 종이 되도록 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어떤 인간에게도 예속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사랑의 빚을 지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나, 교인들에게만 아니라 지금 고통당하고 굶주리고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의 빚을 지고 있다.

지금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도 돕지 않고, 외면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커녕,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이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그런데도 강도만난 사람을 보고도 지나치는 사람은 돌로 만든 떡을 먹은 인간이며, 감정이 넘치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늘 혼자이며,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을 생각한다. 한마디로 이기적이며, 사랑을 줄 수 있는 이웃도, 받을 수는 이웃도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가진자들과 기득권자들로부터 소외되고, 고통당하며, 아우성치는 이웃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했다.

그렇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이웃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외침에 귀를 막는 자는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없는 사람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고통당하는 이웃들의 소리 없는 외침에 귀를 기울이자. 성탄의 계절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더욱 간절히 실천해야 하는 12, 성탄의 계절인 것이다.

김정은 독재정권 아래서 신음하는 북한동포의 외침, 청소부의 외침, 비정규직 노동자의 외침, 세월호 유가족들의 외침, 지진으로 고통을 당하는 포항시민들의 외침, 공장 노동자들과 농민들의 아픈 소리에 귀를 열자. 이들이 있는 곳에 교회를 세우자. 한국교회여! 고통당하는 이웃을 향해 움직이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자.

/인천갈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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