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주년 논문 표지.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이하 한국신앙과직제)는 제3회 총회를 오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갖고, 2017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과정을 공유한다. 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논문집 <종교개혁, 그리스도교 공동의 유산> 출판을 기념하는 축하행사도 겸한다.

이날 총회에선 개회기도회를 시작으로, 교회 대표들의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위한 제언, <종교개혁, 그리스도교 공동의 유산> 출판 축하와 헌정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에 관계자는 “예수께서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요한 17:11)라고 기도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교회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 인식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은혜를 이 땅에서 실현시켜 나가는 교회의 선교 행위와 다르지 않다”면서, “이 일을 더욱 성실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국신앙과직제 총회와 더불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마무리하며 일치 여정의 새로운 발걸음이 될 <종교개혁, 그리스도교 공동의 유산> 논문집 발간에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4년 창립된 한국신앙과직제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 일치 포럼, 신학대화모임 등 천주교와 개신교 일반 신자들에서부터 신학자, 교단 대표에 이르기까지 가깝게 사귀고, 함께 공부하고 행동하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특히 지난 2015년 기본과정 1기를 시작으로 올해 3기를 맞은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는 기본과정 1-3기 수강생을 대상으로 심화과정(1기)을 거쳐 일본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살펴보는 현장 탐방의 시간까지 일치운동의 저변 확대와 심화에 노력했다.

또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신학위원회에선 종교개혁을 분열된 역사로 기억하기보다는, 에큐메니칼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다양성 속의 일치적 지평을 열어가며 그리스도께서 요청하신 ‘하나인 교회’를 찾아가는 순례의 여정으로 되새기기로 했다.

이에 상반기에 루터교세계연맹과 로마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의 종교개혁 500주년 공동 문서 <갈등에서 사귐으로(From Conflict to communion)>를 공동번역 출판했고, 하반기에 한국 신학자들의 500주년 기념 논문집 <종교개혁, 그리스도교 공동의 유산>을 출간했다.

이 논문집은 종교개혁의 의미를 밝히는 체계적인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진 않지만, 천주교와 개신교 신학자들이 교회 분열의 원인이 된 다양한 역사적, 신학적 문제들을 각자의 관점에서 해명하고, 오늘날 상이한 신앙 유산과 전통들을 이해하는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줌으로써 신학적 사유가 지닌 동일성과 다양성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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