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강 목사
 선교 일 세기를 넘어 이세기를 향하는 시점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교회의 저 성장에 대한 우려가 밀물처럼 밀려오고 있다. 1980년대에 일천만의 성도라고 자랑하고 세계의 유례를 찾기 힘든 교회의 성장이라고 자랑삼아 이야기 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근래 천주교는 170만 명에서 5백만 명이 넘는 교세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개신교는 추축 1,000만 명에서 실제 700만 명도 체 되지 않는 수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독교의 저 성장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모든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응답을 구해야 하며, 그 책임과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기현상은 대형 교회에는 그 수가 점점 늘어나는 반면, 소규모 교회와 개척 도상에 있는 교회는 교회의 운영이 되지 않아 문을 닫아야 하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저성장은 왜 오게 되었는가? 복음이 이스라엘을 거쳐 유럽에 천년의 세월 동안 계시다가 청교도들의 신앙과 함께 신대륙인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미국이라는 세계의 경찰국가로 탄생 시켜 오백년의 세월동안 거대한 나라로 발돋움 하게한 후, 백여 년 전 한반도로 건너 오신 성령님은 한국에 머무르는 것을 꺼려하셔서 이제 떠나실 채비를 하고 계신다고 보며, 이미 가실 곳을 정하셨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성령의 임재와 역사는 교회의 부흥은 물론 그 교회가 속한 나라의 경제성장도 함께 축복으로 주셨음을 세계의 역사 흐름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면 왜 한국 교회는 성령의 역사를 외면하고 그분을 떠나시도록 방치 하는가? 심각하게 생각해 보고 무슨 이유로 한국을 떠나셔야만 하셨는가를 올바르게 진단해야 한다. 그래야만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중지 하게 하기 위해 중보의 기도를 한 것과 같이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성령의 떠나심을 늦출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며 늦기 전 해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한국교회에서 성령님이 떠나셔야하는 이유를 몇 가지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는 목회자의 목회 방향이 성경의 계시를 벗어났기 때문이 아닌가? 내적 성장보다도 외적 성장을 추구하다 보니 대내외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 시켰으며, 물질적으로 많은 복을 받았음에도 그 복을 나누는데 인색함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다음은 성도들의 무비판적인 안일한 태도와 무관심이 아닌가? 전적 목회자를 의존하는 의타적 신앙이 안정에는 도움이 되나 교회가 제몫을 해야 하는 일에 방관자에 불과 하다. 교권을 한 손에 쥔 목회자들은 교회를 대형화, 건물 고급화, 빈자리 채우기 위한 성도들의 수평이동의 악수(惡手)를 씀이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교회를 세우신 의도를 잘못 깨달아 지도자들이나 성도들이 세속적인 생각을 교회 속으로 가져와 교회 운영을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에 맡김이 아니라 세상 물량 중심과 수많은 군중에 두고 있음이다. 교회의 대형화에 걸 맡도록 교회 내부 치장을 최고급화로 건축하기 때문에 헌금 사용이 목적을 이탈하게 했다.

대형교회를 추구하는 지도자들은 불신자를 전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교회에 적을 두고 있는 기성 교인들을 자신의 교회로 데려오기를 교인들에게 종용한다. 이는 종교 윤리가 없는 강도와 같은 생각이 아닌가? 이로 인해 한국교회는 이제 여러 측면에서 생명구원의 구실을 못하는 세상의 한 종파로 전락했다고 보게 된다.

그리고 저성장의 원인 중에 하나는 교회의 파벌과 세력 다툼이다. 교파는 날로 늘어나고 교회가 사람과 재물로 인해 권력화가 되다보니, 교회의 정체성은 이미 죽었다. 종교를 빙자한 세력들로 편성 되어 하나님을 믿는 신앙보다 세상의 재력과 재물을 의지하는 세속적인 모습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보는 눈은 부자교회, 돈 많은 교회로 비쳐져 교회가 생명 구원과는 거리가 멀어져 있는 현실이다.

교회는 복음과 물질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 세상의 어두운 곳이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손길 보다는 자체적으로 소모하기에도 부족하게 여긴다. 그러다보니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과 빈민대중들은 자신들의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 의지하고 기댈 곳이 교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회가 이들을 외면하니 아무리 선교나 전도를 하여도 소용없다. 이미 교회의 신뢰성이 추락하였기에 사람들에게 교회는 저희들끼리만 북치고 장구 치는 곳으로 비쳐진 곳이 오늘 교회 실제모습이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신앙회복을 기대한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본지논설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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