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을 잃어 방황하는 한국교회를 향한 날선 비판과 애정 어린 심경을 담은 오수강 목사(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의 <한국교회 왜?(기독교한국신문 출판국)>가 출간됐다.

<한국교회 왜?>는 오수강 목사가 무너져 내린 한국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개혁과 갱신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본지 창간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매주 ‘교회보기’란 코너를 통해 연재한 칼럼을 엮은 논설 모음집이다.

무려 500여 페이지가 넘는 책에는 오 목사가 한국교회의 잘한 부분에 대해선 아낌없는 칭찬을,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과감 없는 지적을 통해 한국교회가 본질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추천사를 쓴 김진호 목사(기감 전 감독)는 “한국교회의 깊은 곳까지 돋보기로 훤히 바라보며, 허심탄회하게 개혁과 갱신을 울부짖었다. 그 외침은 곧 한국교회의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다가온다”고 평하고 있다.

또한 김 목사는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마치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처럼 한국교회를 향한 날선 비판을 오 목사님께서 손수 보여줬다”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교회는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한국교회를 걱정하지 않게 하라’는 목사님의 말처럼, 한국교회가 이제는 바리새적인 모습에서 탈피하고, 맘몬의 지배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 이 책을 통해 성서로 환원해 이 땅의 푯대 역할을 하길 진심으로 고대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실제 오 목사는 이 책이 나오기 까지 외골수처럼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채찍질을 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자성을 통해 잘못된 교리와 세속적인 판단은 과감히 시정하고, 성경의 계시를 바르게 신앙하는 모습이 되기를 희망했다.

또한 추수감사절 등 각 절기마다 발생하는 헌금을 이 땅의 소외되어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위해 나누기를 소망했다. 또 성도들이 무늬만 크리스천이 아닌 참된 신앙생활을 통해 거듭나기를 바랐다. 교회가 세상의 나침반이 되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한국교회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가운데 희망을 노래했다.

저자인 오수강 목사는 “오랜 세월동안 사회생활과 목회생활을 통해 조부님에게 배우던 교회와 오늘의 교회가 질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목격하고 그동안 보고 들은 본래 교회와 오늘의 교회가 어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생각해 보았다”며 “60여년의 세월동안 현대 교회는 눈부시게 발전하여 세계 제일의 교회가 수두룩한 대한민국에 실제 성장한 교회 뒷면은 본래 예수님이 제자들을 통해 세우신 사도행전에 계시된 교회와 같은 모습은 무엇이며, 아니면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를 고민했다”고 피력했다.

오 목사는 “책 내용 가운데 어느 특정인의 인격을 모독하거나 특정 교회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하는 의도는 추호도 없다. 단 내가 어릴 적의 순수한 초대 교회의 모습을 오늘의 교회에서 찾아 볼 수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 교회가 세속에 때를 묻히지 말고 성경에 계시된 초대 교회로 돌아갔으면 하는 충심에서 글을 쓰게 됐다”며 “혹시라도 본 서적의 내용으로 인해 개인 교역자, 교회, 성도들에게 마음 아프게 한 내용이 있다면 용서하시고 우리 다 같이 교회를 바르게 하기 위한 충심으로 생각하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여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필운그리스도의교회는 한국그리스도의교회 초석을 놓은 성낙소 목사가 설립했다. 성낙소 목사가 설립한 한국그리스도의교회는 1927년 정월 초에 충남부여에서 태동 되어 서울 내수정에 잠시 머물다가 1941년 필운동으로 이전했다. 이곳이 바로 작금의 필운그리스도의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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