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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교수] 루터 오백주년과 종교개혁의 재발견 (32)
김재성 교수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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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0  10: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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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재 성 교수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서 13세기에 정립된 7성례는 가장 비성경적인 은혜 주입설을 정착시켰다. 로마가톨릭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성례주의를 반복적으로 집행해 왔으나, 루터의 반론에 의해서 재정립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임직식, 결혼식, 장례식, 견신예식 등은 은혜의 수단들이 아니라고 루터는 확신했다. 로마 교회에서는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과 사람의 눈에 보이는 상징들과를 결합시켜서 오직 성직자들만이 집례 하는 성례주의를 포장하였다.

그러나 루터는 세례와 성만찬, 회개기도 3가지 성례만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물과 빵과 포도주라는 요소가 개입한다. 나중에 루터는 세례와 성찬만이 진정한 성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로마가톨릭교회에서는 신부가 성도들을 대신해서 미사를 통해 대속의 제사를 하나님께 올린다 하였다. 이것은 율법의 의무만을 강조하는 것이지, 복음의 약속들에 대해서는 하나도 증거하지 않는 왜곡된 기독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율법의 완성이요, 더 이상 희생제사는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성도들의 교육을 위해서 가르치면 되는 것이요, 복음의 약속을 증거해야만 한다.

특히 성례 중에서도 성만찬 예식이 가장 왜곡되었다고 지적했다. 본질이 변한다는 화채설의 교리적 모순과 평신도들에게 포도주를 나눠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 비판했다. 실재와 상징 사이에 구분을 하는 안목을 제시한 것이다. 훗날 개신교회들은 루터의 신학에 근거하여 한걸음 더 성경적인 성례론을 세울 수 있었다.
필자가 가장 주목하는 루터의 중요한 공헌 중에 하나는 성만찬에서 포도주와 빵을 함께 모든 성도들에 공유할 수 있도록 재정립한 일이다. 로마가톨릭에서는 예수님의 피로 변한다는 포도주를 평신도들에게 나눠주지 않는다. 성찬시에 포도주를 나누다가 바닥에 흘리게 된다면 신성을 모독한 죄가 된다. 남자들의 수염에 한 두 방울이라도 묻히게 되면, 주님의 피를 소홀히 취급하는 죄를 범하는 일이라고 겁을 주었다.

6. 『기독교인의 자유에 관하여』

『기독교인의 자유에 관하여』는 교황 레오 10세에게 공개적으로 보내는 서한이다. 1520년에 나온 세 개의 논문 중에서 가장 뛰어난 글이다. 신선하고, 독창적이며, 문학적으로도 탁월하고, 선택된 단어들과 논지의 전계가 매우 돋보인다. 이처럼 쉽고 아름다운 명문에서, 루터는 평신도들에게 깊은 영향을 남기게 되었다. 이 후로, 자유라는 단어가 루터의 신학사상에서 자주 등장하게 된다. 이 글에서 자유라는 것은 로마 교황청으로부터의 자유, 압박으로부터의 자유, 경제적인 쪼들림에서 자유 등 여러 가지로 사용되었다.
자유는 어디에서 나오며, 무엇을 가져다 주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다 이루셨으므로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

루터는 매우 탁월한 대조법을 구사했다. 실제와 표면의 대조법인데, 철학적이 아니라 철저히 기독교인으로서 논지를 밝혔다. 겉으로는 웅장하고 거창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어떠한가? 인간은 의인이면서 동시에 죄인이다. 교회는 또 어떠한가? 지난 3백년 동안 로마 교황청이 얼마나 부패했는지를 밝혔다. 특히 성 버나드의 『성찰론』(De Consideratione」에서 교황의 죄악들을 인용하면서, 레오 10세가 바르게 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루터는 영혼의 자유함과 속박에 대해서 양면적으로 다루었다.

이 글에서 루터는 두 가지 명제를 제시한다. 얼핏보면, 모순처럼 느껴진다. 기독교 신자는 누구에게 구속당하지 않는 자유인이면서도, 동시에 모든 사람을 섬기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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