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동전에 양면이 있듯이 교회라는 넓은 테두리 속에는 제각기 교단이 다르고 신학사상이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외치는 소리와 방향이 조금씩 다를 때도 있고 혹은 극과 극을 달릴 때도 있다. 때문에 한국교회 전체를 하나로 묶는 작업도 쉽지 않지만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하나의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성도 몇 십명 혹은 몇 백명 몇 천명이 모이다 보면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신앙적 노선이 다를 수가 있다.

특별히 정치적인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교회를 위해서 수고하고 영혼을 위해서 부름 받은 목회자들은 나름대로 신앙노선이나 정치적인 성향이 조금씩 다를지라도 너무 극보수 혹은 극진보로 치우치지 말고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 앞에서 큰 실수나 죄를 범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먼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요 교회 사명의 본질인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는 것과 또 영혼구원을 위해서 전도하고 선교하는 사명은 변함없이 잘 감당해야 되지만 다른 것은 서로 균형을 맞추어 가야된다는 것이다.

교회는 말씀과 기도가 균형을 잡고 멋진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교회에서 성경공부만 하고 기록된 말씀만 증거 해서는 온전한 교회나 성도가 될 수 없다. 반드시 뜨거운 기도를 통하여 들은 말씀이 행하는 말씀이 되도록 성령 충만함을 입어야한다.

성도는 머리도 커져야 하지만 가슴도 넓혀지고 뜨거워져야 한다.

냉냉한 가슴으로는 주의 일을 감당하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교회는 당연히 말씀중심으로 든든히 서야 하지만 은사의 영역도 잘못된 것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성령 하나님께서 성도 개인의 유익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은사를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이 먼저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해서 은사를 경험하고 성도들에게 은사가 나타나면 성도들이 잘못 이해하거나 잘못 사용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바르게 지도해서 그 은사를 가지고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게 하고 영혼구원을 위해서 전도의 도구로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성령 충만과 영적 은사들을 경험한 성도들이 예배도 잘 드리고 말씀도 잘 받고 기도도 잘하고 전도도 잘하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날기 위해서 두 날개가 있고 기차가 달리기위해서 두 개의 레일이 있듯이 본질을 제외한 부수적인 것들은 조화와 균형을 잘 이루어야 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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