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새롭게 시작하는 년도가 올해도 그대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거의 같게 되지 않기를 소원한다. 새해부터는 힘은 들겠지만 성경과 다른 교리 한 가지씩만이라도 성경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한국교회는 교리 면에서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였는데 교회는 저렇게 하고 있는 현실을 비슷하거나 영 잘못된 점임을 알고도 그대로 두는 안일한 생각을 버렸으면 한다. 한국교회에서 실행하는 교리 내용 중 성경의 본래 계시에서 이탈 또는 변조한 부분에 대해 그 동안 수도 없이 권면하였으나, 변조된 부분을 정식 교리로 착각해 지키는 교단과 교회들이 많다 보니 진리는 많은 수에 묻혀 명함도 못 내밀고 있는 현실인 것 같다.

예수님은 자신이 길, 진리, 생명이라고 증언하시면서 당시의 종교 단체의 권력과 견제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종교권력가들이 외면하였을지라도 서민 대중들은 예수님에게로 몰려들었다. 십자가 승리를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온 구세주요 인간의 몸을 입고 온 하나님임을 드러내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친히 계시했다. 또한 당시 할례 중심인 유대교에 대립해 세례(침례)로 대체함을 통해 구약 예언의 중심이 예수자신임을 증언했다.

전체적으로 지적하면 한국교회에서 실행하고 있는 교리 중에 가장 중요한 교리들 가운데 변질되거나 형식이 다르거나 비슷한 것이 수도 없이 많다. 같은 그리스도교에서 하나의 성경책에 두 가지의 형식 중 그중 어느 것 한 가지는 정리하고 성경에 계시된 것만 교회가 동일하게 실행하였으면 한다. 본질적인 것들은 본래대로 지켜져야 하겠지만, 비 본질 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보아 성경이 계시하는 뜻을 먼저 실행에 옮긴 후에 과감히 정리함이 어떤가?

한국교회가 선용하고 있는 교리부분 가운데 침례와 약식세례는 반드시 하나로 통일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신앙고백이 두 가지 형태다. 베드로의 신앙고백(마16:16)과 사도신경이다. 물론 내용은 비슷하다고 하지만 하나는 성경의 계시이고 하나는 성경의 내용을 짜깁기 한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신성한 행위 중에 하나인 예배가 두 형태다. 하나는 성만찬 중심 예배이고 또 다른 것은 일반 예배다. 예배는 구약의 제사의 성격인데 현대 교회는 제사 분위기보다는 성경 사경회로 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또 다른 형태는 교회력에 의한 주일 예배와 부활절 기념의 주일 예배다. 교회력은 종교개혁 이전 천주교에서 시행하던 제도를 그대로 개신교가 차입한 제도로 본다. 예수님 탄생을 기점으로 단계적으로 교회 강대상의 색과 목회자 가운의 토시의 색을 구별하여 일 년 동안 예수님의 일생 라이프 싸이클에 따라 진행한다. 의미는 충분히 이해하나 초대교회에는 없었다.

성경에 근거한 예수님의 탄생, 죽음, 부활, 승천, 성령 감림, 교회 설립, 재림 등을 교육적 차원에서 예수님의 일생에 대해 순환교육을 실행하는 것에 대해 누가 무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교회행전이라고 하는 사도행전의 계시는 예배를 위해 모인 무리들이 떡을 떼기 위해 모였다는 기록은 신약 예배 속에 구약의 제사 의미가 예배 중심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예배는 곧 제사라는 의미는 예수가 그리스도가 되셨다는 구약 제사의 완성 표와 같은 의미에서 찾을 수 있으며, 예수님이 재림 하실 때까지 지속된다는 점을 신약교회는 고려했으면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교회 첨탑에 십자가를 표시한 것 외에는 모두 구약의 개념을 폭넓게 도입하고 있는 현실이다. 예배드리는 처소를 신약 개념은 예배당(교회)으로 표현해야 마땅하지만 성전이라고 표현함은 어찌 좀 어색하지 않은가?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과 관련이 있고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성전을 가리키고 있음을 그리스도인이면 모두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신약교회는 바로 예수님의 몸을 형성한 영혼이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을 말한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어찌 예배드리는 처소를 건축 할 때에 대성전, 소성전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는지 도무지 헷갈린다. 처소를 성전이라 하면 구원 받은 무리들을 무어라 해야 하는가? 유기체인 거듭난 무리들이 교회인데 무기물인 건물을 성전이라 하면 이는 성경의 진리는 왜곡함이다.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성전이라는 개념을 예배당으로 바르게 호칭함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래야 헌금이 본래대로 사용된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신앙하는 내용들은 수백 년을 내려온 교리와 신학의 실천이라고 보지만 거기에는 인간 지식의 이해도 섞였다고 본다. 혹 인간의 지혜로 성경을 왜곡하였거나 지지 세력이 많다하여 왜곡된 교리가 있다면 과감히 성서로 돌아가는 용단이 필요한 시기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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