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린교회 김요셉 원로목사는 72번째 생일을 가정과 사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어르신들과 함께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측 선린교회 원로목사인 김요셉 목사가 72번째 생일을 맞아 열린복지랜드와 효경원(원장=원종문 목사)에 입소해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50여명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 화제다.

▲ 김요셉 목사.

김 목사는 72번째 생일을 가족 및 교인들과 함께 보내려고 했으나, 보다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요양시설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서, 가족들 및 교인들의 동의를 얻어 할머니, 할아버지들 앞에 생일상을 차렸다.

이날 김 목사는 선린교회 권사 10여명과 동행했으며, 떡과 과일, 그리고 미역국으로 푸짐한 잔칫상을 마련했다. 또한 열린복지랜드와 효경원에 입소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개인선물도 마련, 전달했다. 김목사의 생일잔치는 3년 동안 계속해 오고 있으며, 내년에도 열린복지랜드와 효경원의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복지랜드 부원장이며, 열린교회 담임인 김희신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피어선총회 총회장)는 “김요셉 목사님은 생일잔치를 3년째 열린복지랜드 가족들과 함께 해 오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 목사님의 부인은 물론, 선린교회 교인들이 함께해 더욱 빛이 난다. 가족들과 함께, 아니 교인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벌이는 대신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교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면서, “열린복지랜드에 입소한 어르신들 중에는 가족들이 맡겨놓고 찾아오지 않는 보호자가 있는가 하면, 효경원의 어르신들은 이 땅에서 가장 소외된 어르신들이다. 이들과 함께하는 생일파티는 한마디로 이들에게 사랑의 선물이며, 예수님의 사랑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고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생일잔치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렇다. 김희신 목사의 말대로 김요셉 목사의 열린복지랜드와 효경원 가족들과 함께한 생일잔치는 예수님께서 몸소 실천한 사랑의 은혜이다. 김 목사는 교인들과 함께 풍성한 생일잔치를 벌일 수도 있었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을 선택했다.

열린복지랜드 원장인 원종문 목사는 “예수님은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역사의 현장이 바로 삶의 현장이었다. 예수님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의 현장에서, 이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였다”면서, “김요셉 목사님이 마련한 생일잔치는 예수님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3년 동안 호화로운 생일잔치를 마다하고, 열린복지랜드와 효경원의 가족들과 보내는 것은 예수님의 사랑실천운동이며, 나눔운동이다”고 김요셉 목사의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생일잔치의 의미를 부여했다.

김요셉 목사 역시 예수님의 ‘삶의 현장’에서 평생 동안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여 왔다. 때문에 열린복지랜드와 효경원 가족들과 함께 생일잔치를 갖는 것은 그리 낯설지 않다. 그의 희망은 올해도, 다음해도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교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어르신들과 생일잔치를 여는 것이다.

김요셉 목사는 “생일을 맞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민족은 생일을 맞아 이웃을 초청해 음식을 함께 나누는 풍습이 있지 않은가. 조금 자리를 옮겨 열린복지랜드와 효경원의 가족들과 함께 생일잔치를 갖는 것처럼 기쁜 일이 없다”면서, “열린복지랜들 가족들과 함께 생일잔치를 갖는 것은 나에 대한 위로이며,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밥상공동체를 이룬 그 모습을 실천하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예수님의 제자된 삶의 도리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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