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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연 교수]한부모 지원을 위한 핫라인 시스템 구축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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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6  14: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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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보 연 교수

애란네트워크본부가 청소년엄마를 위한 별도의 시설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것은 10대 미혼모는 다른 성인 미혼모와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별도의 시설은 출산과 양육, 생활습관, 청소법,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이런 교육은 아이를 길러내는 과정이며, 10대 부모 역시 미성년자로 돌봄의 대상이다.

이 본부는 청소년 엄마뿐만 아니라 청소년 아빠의 자립도 돕는다. 사실 청소년 아빠들은 청소년 엄마들과는 다르게 아이들을 기르는데 있어 법적인 문제가 따른다. 이런 상황에서의 청소년 아빠를 돕는 기관이 생겼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청소년 미혼모와 미혼부의 경우, 부부간의 단절이 덜하다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평가이다.

처음에는 겁이 나서 잠적했던 아빠가 고심 끝에 다시 돌아오고, 군대 간 아빠가 제대 후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 그동안 청소년 엄마는 미혼모자공동생활 시설에서 자립교육을 받고 독립한다. 이제 고등학생 엄마들이 찾던 시설은 중학생 미혼모 엄마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아니 한부모가정을 돌보는(굿-패밀리)는 시설의 대표로서, 대학 강단에서 상담학을 가르치는 필자로서는 애란네트워크본부의 설치를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3년간 19세 이하 청소년 가운데 최소 3335명이 출산을 경험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이 중 일부는 아이를 길거리에 버리고(2016년 영아 유기 109), 일부는 베이비박스에 눕히고(2016168), 일부는 혼자서 키우고(2015년 청소년 한부모 가구 16140가구), 일부는 부모가 함께 키운다(‘청소년 부모통계는 따로 집계된 바 없다).

그래도 시설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경우는 사정이 낳은 편이다. 그것은 한부모시설에 대한 정보의 접근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청소년 한부모지원책이 있지만 이 용어가 무엇인지 이해하지를 못한다. 전문가들은 정보의 차이가 양육 혹은 입양을 결정하는 판단 근거가 되고,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사실 청소년 부모들의 정보 부족은 심각하다. 영아 살해·매매·유기 등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들 대부분은 정보가 부족해서 발생한 경우이다. 단돈 10만원의 병원비가 없어서 그런 결정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지원받을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어린 부모들이 그걸 모르고 또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6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청소년 한부모 26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청소년 한부모 자립지원 패키지 개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어린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 이 보고서는, 이들이 생활비를 충당하는 경로는 정부 지원금(75.4%), 가족의 지원(33.2%), 근로소득(25.5%) 순서였다. 경제적으로 자립한 부모는 넷 중 하나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25%는 월수입이 50만원 이하, 21.3%25만원 이하였다. 일자리를 가진 청소년 부모는 16.4%에 그쳤고, 그 가운데 54.5%가 비정규직이었다. 무엇보다 이들의 학업 중단율이 77.6%나 되었다. 당장의 빈곤이 평생 이어질 확률도, 힘들게 지켜낸 자녀 역시 취약한 환경을 대물림 받을 위험성도 높다.

어린 부모 대부분은 빈곤과 불투명한 미래에 더해, 사회관계망의 단절 때문에 고통 받는다.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한부모가 받는 스트레스는 미래에 대한 걱정, 경제적 어려움, 아이 돌보기, 집안일, 사회적 편견과 차별 순서였다. 친부(친모)와의 관계, 원가족과의 관계도 그 뒤를 이었다. 크게 나누면 경제적 부담, 육아 문제, 관계의 고립이다. 이들은 현실적 여건이 열악한 데다 사회관계망 속에서 이른바 정상 가족의 이탈자로 낙인찍혀 심리적으로도 위축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 엄마들의 임신·출산 시부터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핫라인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때이다.

/굿-패밀리 대표, 개신대 상당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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