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과 통합파는 법원 합의조정안 찬반투표를 실시해 부결시키고, 대신교단복원위원회를 구성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과 백석 통합파가 지난 8일 안양대학교에서 모임을 갖고, 법원 합의조정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의하고, 대신교단복원위원회를 구성했다. 따라서 사실상 백석교단에서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372명의 참석자 중 308명이 투표에 참여해 합의조정안 반대 290표, 찬성 18표, 기권 1표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통합파는 투표에 앞서 “‘대신’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면, 백석측과 함께 있을 이유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신복원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대신(대신백석) 총회장 유충국목사는 투표인수가 안되기 때문에 투표를 못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사전에 공지를 하지 않은 만큼 인원수와는 상관없이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해 투표를 실시했다. 이후 유 목사는 모든 것을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대신교단복원위원회 구성에 따라 대신 총회(수호측)와 통합파(백석대신측)간의 복원을 위한 대화가 가까운 시일 안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목회자는 “다시 대화를 통해 하나로 합쳐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양측이 조금씩 양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회자도 “오늘 모임에 큰 교회들을 비롯한 약 350교회 정도가 불참 했다”면서 “백석측과 이권 속에 있는 분들은 안 나올 것 같다”고 현재 통합파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목회자의 말대로 350여개의 교회 목회자들이 불참, 앞으로 수호파와 통합파 간의 협상 또한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일부에서는 통합파를 이탈, 새로운 교단의 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하나의 대신교단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대신총회 수호파 총회장 김동성목사는 “통합파로부터 구체적인 내용들을 접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면서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으며, 과거 대신교단에서 함께 동역했던 동역자들이 돌아온담는데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 돌아오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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