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화경 목사가 한기총 선관위의 처사에 대해 한국교회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올스톱 됐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제24대 대표회장 선거가 오는 27일 오전 11시 속회총회에서 치러진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지난 9일 제28-19차 회의를 갖고, 제24대 대표회장 1차 후보 접수자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성서총회 총회장 김노아 목사와 청교도영성훈련원 대표 전광훈 목사, 그리고 한기총 직전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3인을 후보로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교도영성훈련원 전광훈 목사가 낸 ‘선거금지가처분’이 인용돼 제24대 대표회장 선거를 치루지 못하고, 총회를 파행으로 끌고 간 선거관리위원장을 그대로 임명하는 동시에 선관위 내에서 잡음을 일으킨 일부위원만을 교체한 임시 대표회장 김창수 목사와 재차 선관위원장으로 선임된 최성규 목사의 직무정정지가처분이 또 다시 제기돼 27일 속회총회에서 대표회장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지 안개 속이다.

여기에다 단독후보로 결정됐던 김노아 목사측에서 한기총과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와 이미 문제가 있어 후보가 취소된 엄기호 목사를 다시 후보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불법을 제기하고 나서 더욱 속회총회는 불투명하게 됐다. 김노아 목사측은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법의 판결에 따라 후보로 인정할 수 있지만, 엄 목사에 대해서는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교회공익실천협의회 대표회장 김화경 목사도 서류 미비로 완전 탈락한 엄기호 목사의 후보인정과 관련한 성명서를 내고, 한기총 선관위가 한국교회를 우롱하고 망치는 행위를 중단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성명서는 한기총 선관위가 서류 미비로 후보 자격이 탈락한 후보에 대해서 2월 12일까지 서류를 제출하라는 것은 한국교회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광훈 목사의 제24대 대표회장 후보로 참여시키는 것은 정당하기에, 제24대 대표회장 후보는 김노아 목사와 전광훈 목사 2명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한기총 제24대 대표회장 선거는 12일까지 반환된 발전기금•운영기금 재납부를 시작으로 12일 오후 5시 후보자 기호추첨, 20일 오후 2시 후보자 정견발표, 27일 오전 11시 제29회 속회 총회에서 후보자 5분 소견발표, 대표회장 선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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