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증경대표회장, 교단장, 단체장이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 임시대표회장 김창수 목사의 사퇴 및 사과를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선거금지 사태를 불러온 당사자인 최성규 목사가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재차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재선임된 것도 모자라, 이미 후보가 아니라고 선관위 스스로 탈락시킨 후보까지 링 위에 다시 올리자, 증경대표회장단을 비롯한 교단장, 단체장들이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교단장, 단체장 등은 14일 기독교연합회관 지하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 해체 및 선거관리위원과 위원 사퇴, 불법을 자행한 선거관리위원장을 그대로 임명한 김창수 임시대표회장의 사퇴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긴급성명서에서 한기총 제24대 대표회장 선거에서 선관위원장과 위원들의 월권과 직권남용이 도를 넘어 불법이 난무한 상식이하의 결정을 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선관위원장은 제29회기 총회에서 선관위가 서류미비로 후보의 자격을 탈락시키고, 정회중인 상태에서 이미 탈락한 후보에게 자격을 부여한 것은, 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새로운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지덕 목사, 이용규 목사, 이광선 목사, 홍재철 목사 등의 증경 대표회장과 교단장, 그리고 단체장들은 중립적인 인물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정해 중립적으로 선거를 관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오는 27일 속회되는 총회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규 목사는 “전국에서 올라온 총대들이 지난달 30일 정기총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돌아간 것은 안타깝다. 총회는 제24대 대표회장 선거관리를 위해 임시 대표회장을 선임했다”면서 “선관위가 전광훈 목사를 후보로 인정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 전 목사가 소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측의 추천서와 회의록을 받는 것은 전 목사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이 교단이 한기총에 가입했느냐는 문제가 되지를 않는다. 전 목사는 이미 서대천 목사가 후보로 등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단체의 추천과 회의록을 첨부해 후보로 등록했다. 27일 총회는 가처분을 신청한 전목사가 합의해 주어야 이날 대표회장을 선출할 수 있으며, 이것이 이행되지 않으면 27일 대표회장 선거는 불법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증경대표회장단도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 선거실시금지가처분결정의 근본원인을 제공하여 선거무산을 초래한 이번사태의 책임을 지고 선거관리위원장직을 즉각 사퇴 △임시의장인 김창수 목사는 최성규 선거관리위원장 임명 즉각 취소하고, 총대 앞에 사과 △엄기호 목사의 후보자 자격은 종전 선관위의 결정으로 자격이 없는 것으로 결정된 바, 이번 재선거에도 후보자 자격 없음을 공표 할 것 △증경대표회장 중에서 선관위원장 지명, 선관위 재구성하여 대표회장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 △2월27일 총회는 전혀 동의할 수 없음으로 무효임을 선언한다 등 5개항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용규 목사의 사회로 지덕 목사의 인사, 홍재철 목사의 경과보고, 배진구 목사의 광고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홍재철 목사는 “증경회장단의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2번에 거쳐 선거관리위원장을 만났으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병환 중에 있는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와 해외에 나간 이영훈 목사, 그리고 엄신형 목사는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글로벌선교회(대표=서대천 목사) 김희선 장로도 한기총의 대표회장 선거를 파행으로 이끌고 가는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원 전원을 직무정지가처분을 법원에 신청, 한기총의 질서를 바로잡는데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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