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얼마 전에 만나서 상담하였던 어떤 분의 고백입니다. "저는 몇 년 전에 예수님께 저의 삶을 바쳤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 어떤 감정도 도무지 느낄 수가 없어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저는 희망을 잃었고 주님을 위해 살겠노라고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실망은 너무 컸습니다. 저는 내가 그리스도를 향한 열망이 몹시 심오함을 알고 죄 사함을 위하여 기도하고 나의 삶을 다시 주님께 의탁했습니다. 그래도 아무 것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이 상태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상당수의 그리스도인들이 동일한 고백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항상 천둥번개가 치듯 그들의 가슴을 울려 주든가 혹은 화끈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저는 오늘 주님께서 제 마음을 움직이심을 알았습니다. 느낄 수 있었어요" 하고 말하는 분은 며칠 뒤 다시 "내가 구원받았다 함을 이제 확신할 수가 없어요.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거든요."라고 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정말 예수님을 만났는지 확신을 못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대부분 이런 의심을 품게 되는 이유는 한결같이 "아무런 느낌도 없고 또 느끼지 못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대부분 감정의 포로가 되었고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감정을 더 믿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누군가에 의하여 인정받고 확인 받기를 바라며 사람을 좇아가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합니다. 이 세상의 어떤 위대한 목회자나 전통적인 교단이나 대형 교회라 할지라도 누군가의 영생에 대한 믿음에 대하여 보장 해 주지는 못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의 감정, 느낌,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을 감정으로 측정하려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예수님께 한 번 내어 바치면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것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10:28)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의심과 감정이 우리의 믿음을 약화 시키려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터 위에 굳게 서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감정, 감각, 지력, 느낌 따위로 아는 것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를 위한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은 믿음 안에서의 삶이며 감정 등 그런 것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인의 삶을 의미합니다. 그 믿음의 근거는 하나님 말씀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감정 따위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완성되는 것이며 또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이 보장하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믿음으로 고침을 받으며,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고, 믿음으로 보호를 받으며, 믿음 가운데에 살며 걸어 다니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언약의 상속을 받으며, 믿음 가운데 재물을 얻고, 믿음으로 기도하며, 믿음으로 세상을 극복하고, 믿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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