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4대 대표회장 후보를 둘러싼 다툼이 끊이지를 않고 있다. 김노아목사가 제24대 대표회장 선거 후보에서 탈락되었다는 일부 교계신문보도와 관련, 김 목사를 대표회장 후보로 추천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성서총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동총회는 선거관리위원회 제28-23차 회의록을 언론에 흘려 내보낸 것과 관련해, 한기총 선관위원회가 대표회장 선거의 중립을 지키지 않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특정후보 흠집내기를 불법선거로 규정하고 강력대응도 시사했다.

동 총회는 본지에 보낸 반박문을 통해 “김노아 목사가 후보에서 탈락되었다면, 후보탈락에 대한 정식 공문을 보냈어야 했다”면서, “김노아 목사가 후보에서 탈락되었다는 어떠한 공문도 성서총회는 받지 못했다. 이는 선관위원장이 내부결정사항과 회의록 사본을 언론에 흘려 정보만 유출시켰다. 이는 대표회장 후보인 김노아 목사에 대한 명예훼손은 물론, 선거를 엄기호 후보에게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불법선거운동이다”고 비난했다.

또한 동총회는 “선관위가 김노아 목사 후보 탈락을 결의 하였다면, 여론을 호도하지 말고, 공식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발전기금을 돌려주어야한다”면서, “2018년 2월 22일 김노아 목사의 후보 탈락을 결의하였으면서도, 곧바로 공식문서로 김노아 후보에게 송달하지 않은 것은 공식 문서로서의 효력을 상실한 사문서이다. 이미 사문화된 괴문서와 언론을 이용하여 발표하고 김노아 후보를 협박하는 것은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도덕성을 상실한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성서총회가 공개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 제28-23차 회의록에 서명한 선관위원장과 서기, 그리고 위원.

또 동총회는 “김노아 후보의 탈락된 사유와 엄기호 목사가 단독후보가 되었다는 사실을 총대들에게 당당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동총회는 “선거를 공정하게 이끌어가야 할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거관리규정 제3조 4항의 위반과 교단 추천과 회의록사본은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을 재판부에 제출한 사실에 항의를 제기한 것을 문제 삼아 후보의 지위를 탈락시켰다면, 법이 통하지 않는 선관위원장 한 명이 한기총을 파산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동총회는 한기총 선관위원장이 괴문서를 작성하고 언론에 유포하여 엄기호 목사를 지지하고, 같은 교단 출신의 후보를 당선 시키려는 저속한 불법 선거행위를 중지 할 것과 더 이상 뒤에 숨어서 한기총 사태를 악화 시키지 말고, 김노아 후보의 탈락을 선언하고, 엄기호 목사가 단독후보가 되었다는 것을 정정당당하게 공포 할 것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동총회는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서기 위원6명이 서명한 이와 관련된 회의록 사본을 공개했다. 위원 중 이건호 목사만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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