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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문 목사] 사순절, 처절한 역사의 현장에 교회 세우자
원종문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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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7  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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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종 문 목사

한국교회는 호화로운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을 성전에 가두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결박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일부에서는 성전 예수님, 아니 성전 하나님을 하나님이 없는 세계로 불러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는 하나님을 세계로부터 교회로 끌어드릴 줄만 알았지, 교회 안에 갇힌 하나님을 세계로 불러내지를 못했다. 그래서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 없는 하나님 앞에서 방황해야만 했다.

그렇다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전능하신 하나님 대신 시장이 등장했다(신의 자리를 맘몬이 빼앗아 버렸다). 신의 현현은 다우존스 주가지수가 되었고, 그의 성체는 돈이며, 그의 미사는 환율조정이고, 그의 나라는 모든 인간이 찬양하는 자본주의 보편문명이 되었다”((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 콜럼버스 미대륙 침략 500주년 특집서 지적)

미 대륙에서 추상적이며, 감상적인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인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유럽의 경건주의적이며, 근본주의적이고, 정통주의적 신학을 그대로 전수시켰다. 이는 곧 식민지신학, 이데올로기적신학, 지배자의 신학이 되어 고난당하는 한민족의 민족의식 몰각시키고, 감상적인 하나님나라를 외치게 했다. 분명한 것은 한국에 복음을 전해준 영미선교사들은 영미의 팽창주의와 함께 한국에 상륙하여 일본 식민지세력과 결탁하는 오류를 범했다. 그럼에도 오늘 한국교회는 이들을 찬양하며, 이들의 문화와 복음을 전하는데 매몰돼 있다.

일본 지배아래에 있던 한민족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계를 갈망하며, 기독교를 쉽게 받아들였다. 기독교는 일본제국주의 아래서 영미의 교파주의를 뿌리내리게 했으며, 일본 제국주의가 패망한 이후, 새로운 세력이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보니 한국교회의 목회계획은 교회 안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으며, 세계의 하나님을 교회로 불러들이는데 급급해 왔다. 현실적인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회는 세상과 단절될 수밖에 없었으며, 신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한국교회에 빼앗아 버렸다.

한민족은, 일본제국주의 아래서 고난당하는 이스라엘 민족과 함깨 역사하신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아우성 소리를 들으시고, 광야로 인도하셨다. 예수님도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역사의 현장에서 고난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셨다. 예수님의 삶의 자리는 고난당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복음(기쁜소식)을 전하며, 평화, 그리고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셨다.

오늘 한국교회가 한반도와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봉사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묻고 있다.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평화, 샬롬을 말하자 않는다. 힘에 의한 평화, 팍스를 말하며, 국민들을 협박한다. 카카오톡으로 전달된 문자메시지는 기독교 목사의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협박하고 있다. 목사들은 사정없이 퍼 나르며, 한민족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이들이 하나님의 백성인지. 힘 있는 이웃나라의 백성인지 분간이 안 간다.

필자는 한국교회를 향해 국론분열과 남남갈등을 여기에서 멈추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한국교회는 북한정권의 멸망과 민주정부의 해체를 위해서는 열심히 기도했다. 사순절 기간을 통하여 이제부터는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현장에서 십자가만을 바라보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기를 소망해 본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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