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승 자 목사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마무리되었다는 경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때문에 한반도의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의 막혔던 육로, 바닷길, 하늘 길이 열렸다.

그럼에도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소련 등 주변국들의 적대적 발언과 경제보복, 전쟁을 위한 긴장고조 등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북한의 핵무장은 미국을 비롯한 유럽,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제3차세계대전이 한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평화를 말해야 할 보수적인 한국교회는 무기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물론, 핵무기 무장을 주장하며, 힘의 논리를 펼친다.

이것은 분명 예수님이 거부하고, 악으로 본 ‘팍스’에 의한 평화를 유지하자는 것이다. 예수님은 인류에게 샬롬, 평화를 주러 왔다고 했다. 남북한의 핵무기 경쟁은 일본, 중국, 소련 등의 주변국의 핵무기 경쟁으로 이어질 것은 뻔하다. 또한 베트남을 비롯한 미안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의 핵무기 경쟁도 불러 올 수 있다. 외세의 침략을 경험한 나라들은 핵무장을 통해 나라의 안보를 외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역할은 분명해진다. 남북한 비핵화를 부르짖어야 한다. 그리고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예수님의 ‘삶의 현장’에서 평화(샬롬)를 노래해야 한다. 그런데 보수적인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3.1절 99주년을 맞아 평화(팍스)를 말하며, 나라 전체를 긴장상태로 몰아넣는다.

세계는 한반도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만은 막아야 된다. 이것은 남북한을 비롯한 세계 200여 개국에 흘어져 사는 한민족 모두의 바램이다. 그런데 지금 세계는 당사자인 한민족과는 상관없이, 주변국들은 적대적 방언을 연일 쏱아낸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힘의 우위를 내세운다. 남한의 보수적인 인사들은 핵무기 무장을 촉구한다. 미국의 인사들은 한반도의 평화 유지를 위해서는 미국전략자산 배치와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를 강조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지금 세계는, 전세계 인구 20번을 전멸시킬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어디에서 핵무기가 발사돼 상상을 초월하는 사상자를 낼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민족 모두가 북한의 핵무장에 긴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 대부분은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 무기상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거룩한 전쟁’이란 이름아래 기독교국가인 제1세계에 의해서 자행되었다.

제2세계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신무기를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총알과 대포는 녹슬고 있다. 녹슬고 있는 재래무기는 어디엔가 버려야 하는 상황에 있다. 지금까지 재래무기는 대부분 중동에 버려졌다. 이 무기가 생명을 죽이는데 사용되지 않도록 사순절에 기독교인 모두는 기도하자.
 
햇빛중앙교회•본지 후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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