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8일 오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제1홀에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란 주제로 드려졌다.

제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8일 오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제1홀에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란 주제로 은혜롭게 드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를 비롯해 5천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린 이날 행사는 두상달 장로(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수석부회장)가 인도한 1부 청년 찬양예배와 채의숭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이 인도한 기도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국가안보와 세계평화, 대한민국의 번영과 경제발전, 국가 지도자들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반성, 화해로 통일의 길을 열라(시85:10-12; 벧전2:11-14)’를 주제로 메시지를 선포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희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있기 까지 하나님께 모두 영광의 박수를 올려드리자고 설파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축복이 있기를 바라고, 올 해가 대한민국에 기쁨과 번영의 나팔소리가 널리 울려 퍼지는 대한민국 희년의 해가 되기를 축원했다.

▲ ‘반성, 화해로 통일의 길을 열라(시85:10-12; 벧전2:11-14)’를 주제로 메시지를 선포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소 목사는 또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의 은빛 빙상에서 하얀 평화의 눈꽃을 피우고 화해의 아리아를 울려 퍼지게 한 위대한 제전이라며, 그 결과 남북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낭보를 듣게 됐다고 평했다. 아울러 이 평화의 설국열차가 통일열차가 되어 하루 속히 쾌속 질주하도록 이 아침에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소 목사는 그러면서도 정부가 교회의 고유영역을 침범하거나 억압하지 말고 오히려 교회의 역할을 원활하게 펼칠 수 있도록 교회 생태계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덧붙여 한국교회가 동성애자들을 차별을 하지도 않고 처벌하라고 요구하지도 않음을 밝히고, 성적지향이 포함된 차별금지법이나 개헌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역차별을 당하는 모순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못 박았다.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대해선 “북한은 계속해서 핵무장을 하고 있음에도 우리만 아무런 대책이나 준비 없이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말은 아니”라면서, “자유 민주주의의 정체성 위에서 철저한 한미동맹 강화와 안보의 대비를 하면서도 피 흘림이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강구하자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소 목사는 “적폐마저도 미움과 증오로 청산하지 말고 사랑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그래야 우리가 건강한 대한민국을 이루고 마침내 통일도 이룰 수 있다”고 단언했다.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경계와 벽을 허무는 포용과 화합의 정신이 희년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우리 사회에서 희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을 다짐하는 기도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성장에는 여성들의 기도와 눈물이 녹아있다. 가장 약하고 낮은 곳으로 향했던 이 분들의 사랑이 기독교 정신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했다.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었다”며 여성들의 강함을 이야기 했다.

또한 “오늘날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세계 어디든지 달려갈 정도로 성장했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과 북한 이탈 주민 지원에서도 한국교회의 역할과 기여가 아주 크다. 묵묵히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실천해 온 성도 여러분의 발자취가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평했다.

대북특사단에 대해선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 되었다. 남북 간의 대화 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다. 오랜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아물지 않은 상처가 우리 안에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 그것이 진정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면서, “포용하고 화합하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께서 우리나라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도회는 김영진 장로와 정경두 합동참모의장, 최창환 장로(극동방송 운영위원)가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50년사와 미래사역 △국가안보와 세계평화 △대한민국의 번영과 경제발전 등을 위해 기도했고,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