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기도는 뛰어 넘을 수 없는 곳을 넘게 하고, 모든 유혹을 이기게 한다. 매일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루를 산다. 성서에서 말하는 기도는 “마음과 생각을 바치는 하나님과의 사귐이며, 대화이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을 향한 기도는 인간이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체험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피조자로서 자각하며, 하나님나라를 만드는데 참여한다.

구약시대의 사람들은 제 몸을 상하고, 제물을 바치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억울한 일들을 아뢰면서 기도했다. 곤란에서 구해주시기를 간구하고, 호소했다. 즉 기도는 번뇌 중에 부르짖고, 아뢰는 것임을 설명한다. 하나님께서는 파라오의 압제 밑에서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짖는 기도를 들어주시고, 이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했다.

“여호와여! 내가 깊은데서 부르짖었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시130:1-2)”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민족은 이 부르짖음을 기조로 참회, 기원, 변명, 감사, 찬미의 기도를 드렸다. 특히 예루살렘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었으며, 희생제사도 기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즉 행위기도를 나타내고 있다.

예수님도 기도로써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었다.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을 때, 12사도의 소망, 베드로의 고백, 변화하실 때, 겟세마네동산에서의 기도, 십자가상의 절박한 기도 등은 예수님의 대표적인 기도이다. 이 기도 중에는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절규의 기도도 있고, 감사와 영광의 기도도 있다.

사도바울은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란 중에 참으며, 기도에 힘쓰며…(롬 12:12)”,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고 했다. 또 예수님은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나…(눅 11:9)”고 교훈했다.

그러나 오늘 한국교회에서 기도의 소리가 끊어진지 오래되었다. 과거 한국교회의 교인들은 산속의 기도원을 찾아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했다. 하지만 오늘 기도원마다 교인들이 찾지를 않아 문을 닫고 있다. 이것은 교인들이 현대물질문명에 동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제 절박한 상황에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과 교인 모두는 “나라와 민족을 구원해 주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을 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파라오의 압제 밑에서 유리방황하며, 하나님을 향하여 울부짖었듯이 한민족도 하나님을 향하여 긍휼히 여겨 줄 것을 기도해야 한다. 오늘 한민족이 번영을 누리며, 넉넉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더 큰 은혜의 해가 임하도록 기도하자.

햇빛중앙교회 담임·충주금식기도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