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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강 목사] 최첨단 투명 망토를 걸치고 있는 한국교회
오수강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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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4  0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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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수 강 목사

늘 하는 소리이지만 대한민국에 골목골목 마다 기독교회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교회의 십자가는 포화상태다. 밤이면 교회 옥탑에 설치한 네온의 붉은색 십자가 불빛이 불야성을 이룬다. 그런데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상투적으로 하는 소리는 교회의 역할이 눈에 보이지 않다는 이야기다. 세상에 교회가 왜 있는지 때로는 의아스럽기도 하고 이상해 보일 때도 있다. 기독교 안에 몸을 담고 있는 자도 이해 할 수 없는데 세상 사람들이야 더더욱 이해 못한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은가? 교회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가? 교과서인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인간의 죄를 용서 하여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신지 삼일 만에 부활 하셔서 모든 죄인들의 생명과 영혼이 구원을 얻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론적으로 기독교인이면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다. 문제는 생명에 관한 귀중한 계시가 바로 이론적이라는데 있다.

초창기 한국교회는 교회가 설립된 주변의 이웃과 소통하는 관계였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크고 작은 행사에 교회에 소속된 교인이건 타 종교인이든지 아니든지 모두 참석해 교회의 행사에 빛을 내 주었다. 이는 교회가 하는 모든 일이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일로 인식했으며, 특히 가난하고 어렵게 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쏟는 정성에 감명을 받았다. 교회의 규모가 크든 작든 재정 규모에 구애 받지 않고 지역 사회에서 겉모습은 초라할 지라도 교회에 다니는 신앙인들을 존경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오늘 날의 교회는 이전과 판이하게 다르지만 교회의 규모가 아무리 크고 초현대식으로 잘 지어 놓았어도 주변과 담을 쌓고 있는 모습은 초창기와 비교 된다. 현대교회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의 생각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한다는 충성심으로 주변 기업들의 사옥보다 더 크고 더 높게 지을지 몰라도 세상 사람들은 성도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그렇게 신령한 가치를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아무리 잘 지었어도 그러려니 한다. 왜냐하면 교회 건물에 대해 세속적인 가치로 본다는 의미다. 그리고 세상 기업의 건물들 속에 하나의 건축물로는 보아도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교회 건물이 세상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교인들만의 교회이지 세상 사람들과는 무관한 곳이다. 그 지역 사회와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교회는 교인들만의 건물일 수밖에 없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볼 때에 잘 지어 놓은 건물을 보게 된다. 그런데 조금 지나면 그 교회가 무엇을 하는지 유심히 관찰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후에 교회가 지역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교회에 대해 무감각하거나 폄론하는 자들이 된다.

오늘 날의 교회는 건물은 보일지 몰라도 교인들은 볼 수 없다. 오히려 교회가 들어서는 곳에는 주차문제, 소음문제, 쓰레기 문제 등등이 발생해 교회가 어느덧 기피 건물로 전락했다. 과거에는 교회 건물은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미신적인 생각으로 그 곳을 출입하는 모든 분들에게까지 신령하다고 보았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지 교회를 바라보는 눈들이 세상의 척도로 보고 있다고 한다. 신령한 곳은 고사하고 돈이 있어야 교회에 다닐 수 있는 곳, 좋은 차를 타고 다녀야 대접 받는 곳, 명품 옷과 명품 백과 명품 구두를 신고 다녀야 사람대접 받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기독교가 대세를 이루고 각종 종교 단체가 즐비한 대한민국에 날이 새면 입에 담을 수 없는 사건사고가 일어남이 어떤 이유인가? 거기에 기독교는 세계 최대의 교회가 즐비한 나라에 부모와 친족에게 죽임을 당하는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안타가운 일이다. 물론 그것은 당사자들에게 원인을 돌릴지 모르나 기독교의 도덕적, 윤리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기독교는 개인의 영혼구원도 중요하지만, 사회에 대한 책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교회가 제일 많은 대한민국에 부모가 자식을 무참히 살해하는 일들을 어떻게 이해 할 수 있을까?

한국 기독교회는 대 사회를 향해 자성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교회는 마천루로 잘 지었고 교인들은 수없이 몰려들지만,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마치 투명 망토를 걸치고 있어 교인들의 눈에만 보이고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지도 모른다. 신앙교육이 부재하고, 신앙실천이 부재하고, 기독교의 대표 진리인 사랑은 입에만 붙어 있고 실천이 보이지 않고 있음을 교회는 모르고 있다. 올해는 작은 일부터 진정 교회가 눈에 띄도록 함이 어떤가?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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