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고 현 목사

혜안(慧眼)이란? 사물(事物)을 꿰뚫어 보는 안목(眼目)과 식견(識見)을 말한다. 옛날 애꾸눈에 외다리이면서, 난쟁이 몸을 가진 채 자존심(自尊心)과 열등감(劣等感)이 아주 강한 장애인 왕이 있었다.

어느 날 그 왕은 그 나라 제일의 화가를 불러 자신의 모습을 그리게 했다. 화가는 왕의 의중을 자기 생각으로 추측하여 정상적인 다리 둘에, 정상적인 두 눈에, 보통 키의 정상인의 모습을 그렸다. 왕은 자신의 정상적인 모습을 그린 화가의 그림을 본 순간, 우롱당한 듯 한 모욕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화가를 처형해 버렸다.

그 다음 두 번째 화가를 불렀다. 이 화가는 먼저 왔던 화가의 운명을 알았기에 현실 그대로 왕의 모습을 그렸다. 애꾸눈에,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난쟁이를 그린 것이다. 이 그림을 본 왕은 낙심했다. 절망이 분노로 변하여 화가의 목을 베어 버렸다.

그 다음날 또 다시 세번째로 화가를 불렀다. 화가는 도무지 살아날 방도가 없었다. 그렇지만, 침착하게 심호흡을 하면서, 살아날 방도를 곰곰이 생각했다. 결국 그 화가는 왕이 말을 타고 사냥을 하는 있는 옆모습을 그렸다.

다리 하나는 말의 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고, 눈은 정상인이 총을 겨냥할 때도 한 쪽을 감기에 이상하지 않았다. 등을 굽힌 채 말을 타고 있으니 키가 작아 보이지도 않았다. 자연스럽게 정상인처럼 그려졌다. 왕은 이 그림을 보고 크게 기뻐하면서, 그 화가에게 큰 상을 내렸다.

첫번째 화가는, 사실을 기만하는 거짓을 그려 아부하다 목숨을 잃었다. 두번째 화가는 첫번째 화가가 거짓을 그려 죽임을 당했으니 사실을 그렸지만, 자존심이 강한 왕의 열등감과 트라우마(상처)를 헤아리는 혜안이 없어 목숨을 잃었다. 세번째 화가는 두 화가의 죽음을 보고 진실을 드러내되, 배려가 함께하는 혜안을 깨우쳐 목숨을 구했다.

너무 직설적이거나, 정반대로 잔꾀로 가득한 극단적이거나, 기만적인 태도보다 배려심을 동반한 혜안이 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든다는 교훈을 주고 있는 이야기이다. 살아가면서 너무 고지식한 직설도, 배려심도 없는 잔꾀도, 모두 다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다.

샬롬!! 어제는 개구리가 겨울잠에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그래서 그런지 날씨가 몹시 포근하고 상쾌한 아침이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 모두는 성령 충만한 기도로 배려하는 혜안을 응답 받아야 한다. 그리고 받은 은사를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게 사용해야 한다.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우리 주님에 성호 '여호와'를 높이~ 높이~ 찬양하고 경배드린다. 할렐루야!!

예장 보수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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