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3월 3일, 세계의 교회여성들이 전국 각 지역에서 드리는 ‘세계평화를 위한 세계기도일예배’가 진행된다. 올해도 세계기도일예배에 전세계 180여개국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100여개 지역, 2천여 교회, 2만 여명이 참여했다.

이에 한국교회여성연합회(민경자 회장) 세계기도일위원회는 제131주년 세계기도일 감사예배 및 보고대회를 지난 13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홀에서 드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회여성들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장 합당한자들이 되어 주님 나라의 쓰임 받는 도구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믿음의 역사를 이어 받고, 사랑의 수고로움을 귀히 여기며, 소망의 인내를 닦아 머무는 자리마다 복되고 복된 결심을 맺어나가는 손길이 될 것을 소망했다.

이날 행사는 김가은 직전회장과 한상남 세계기도일위원장이 베너를 들고 입장하고, 그 뒤를 이어 순서담당자와 각 지역회장이 따라 입장으로 문을 열었다.

한상남 세계기도일위원장 사회로 드린 예배는 강옥봉 종로2지역 회장과 윤혜정 서대문1•2지역 회장, 유기현 강북 1•2지역 회장 등이 주님께 고백의 기도를 드렸다.

강 종로2지역 회장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조화롭게 빚으셨다. 모든 생명이 서로를 돌보며 함께 살아가라 명하셨다. 우리에게 생명의 영을 불어 넣어 날마다 새롭게 하셨다”면서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주님을 찬양한다. 있는 그대로, 마음의 중심을 감찰하는 하나님의 혜안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지극히 작은 한 생명을 향한 주님의 사랑과 관심을 기억한다. 하나님의 참 자녀인 우리가 그 크신 치유의 손길에 동참하여 마른 뼈들에 생기가 회복하는 역사의 동행하게 해달라”면서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모든 생명이 구원 받은 이 놀라운 은혜의 역사에 우리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같은 발걸음을 내딛어 나아가게 해달라고”고 간구했다.

윤 서대문1•2지역 회장도 “가장 작은 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그리스도의 평화를 이루어 나가게 하소서.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전쟁과 기근과 테러와 분쟁을 종식시키고, 불의와 폭력의 고리를 끊고 공정한 의의 길을 열어주시는 주님을 권능을 믿는다”면서 “이 땅에 참 평화가 꽃 피어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더불어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유 강북1•2지역 회장도 “가장 작은 자들의 곁에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하나님. 주님의 선포처럼 오늘 우리가 우리 곁에 있는 소외된 이웃들, 원폭피해 2세들, 세터민,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과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 성차별과 폭력으로 인해 평화를 잃은 여성들과 아이들, 억압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시아와 세계여성들이 치유되고 회복하는 일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하나님 나라의 청지기의 삶을 살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또한 조성혜 세계기도일위원회 위원의 성경봉독(사동행전 20장 17-21절)과 2018년 전국 지역회장 일동(지휘 임성이 증경회장)의 찬양, 신미숙 목사의 ‘그 한사람’이란 제목의 말씀 선포, 노선진 세계기도일위원회 위원의 봉헌기도로 이어졌다.

이어 2018년 세계기도일예배 영상보고를 시청하고, 박강숙 서대문 3지역 회장과 한양순 경기수원지역 회장이 지역보고를 한 후, 민경자 회장의 감사와 격려사를 전한 뒤, 박정수 지역회장에게 공로상을 전하고, △한국 전 지역에서 세계기도일 예밸 드리길 △지역회장님과 준비하는 모든 위원님들이 사명 감당 △예배를 통해 교회와 지역공동체가 연합하고 성장 △한반도의 평화•화해•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합시으로 기도했다. 더불어 진희원 간사의 광고와 신미숙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민경자 회장은 “2018년 세계기도일 예배주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31)이며, 수리남 교회여성들이 예배문을 작성했다”면서 “남아메리카 동북부에 위치한 수리남 공화국은 아마존 생태지역-물이 풍부한 땅, ‘기아나’에 속한다. 국토의 90%는 원시 열대우림이며 약 54만 명이 살아가는 다인종 다문화 국가이다. 그러나 불법적인 금광채굴은 거대한 삼림을 황폐하게 만들었고 일부 업자들은 수은 사용은 강물을 오염시켜 생활 식수를 위협한다. 수리남 정부는 1981년 여성에게 평등한 법적 권한을 부여했지만 여전히 남성과 동등한 시민권을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또 “이러한 점에서 수리남 예배문은 우리에게 ‘창조세계의 회복과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웃과 사회를 향한 교회공동체의 청지기적 사명을 약속하는 2018년 세계기도일 예배는 다양한 교파의 연대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세계기도일 예배를 통해 정의와 평화의 연대가 이루어지고 화합의 지평이 열리며 하나님 나라의 뜻이 이 땅에 실현되는 역사가 세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9년 세계기도일예배(작성국 슬로베니아) 일정은 2019년 3월 8일 제132차 세계기도일 예배를 갖고, 3월 19일 131주년 세계기도일 감사예배 및 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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