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내 목회에 있어서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였지만 그중에 특별한 것 하나가 임종을 앞둔 사람들이 있는 병원에 가서 심방할 때 불신자들 대부분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을 고백했다는 것이다. 로마서 10장 10절에 “사람이 마음에 믿어 의롭게 되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게 되느니라.”는 말씀대로 비록 부끄러운 구원이지만 구원의 자리에 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혼을 책임지고 목회하는 목회자는 죽음 앞에 있는 자들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한다. 성도나 성도의 가족이 임종을 앞두고 있으면 반드시 심방을 해서 정확한 복음을 제시하고 신앙고백을 통하여 구원에 대해서 확인해야 한다. 혹 언어 소통이 안 되고 손발을 움직일 수 없는 경우에도 귀는 끝까지 열려 있기에 정확하게 복음을 제시해야 하고 그 다음 확인을 할 때는 눈을 깜박거려 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중환자들이 눈꺼풀을 움직여 주님을 영접하였다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복음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삼십년 동안 보면서 사역하고 있다. 그리고 환자가 임종을 하면 장례를 치르게 되는데 믿는 가정은 당연히 기독교 예식을 따라 장례를 치르게 되지만 혹 가족이 믿지 않아서 기독교 장례예식을 원치 아니할 때는 억지로 우기거나 다툴 필요는 없다. 이미 예수님을 영접하고 돌아가신 분은 하늘나라 주님 품에 안기웠기 때문이다.

목회자는 태어나는 생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노년기에 있는 분들에 대해서도 지극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꿈과 소망과 축복에 대해서도 말씀을 선포해야겠지만 죽음과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분명한 메세지를 선포해야 한다.

천국이 있고 하나님이 계시고 영원한 안식과 수고에 대한 상급이 있음을 늘 각인시켜야한다. 비록 나이가 고령이고 임종을 앞둔 사람일지라도 불안해하거나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고 당당하고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수년전 90이 넘으신 우리교회 집사님의 어머님이 권사님인데 연로하신데다 또 환자이시라 교회 출입을 다년간 못하시고 계시다가 교회 가까운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

자녀의 요청으로 심방을 하고 천국에 대한 말씀을 분명하게 전했는데 그때부터 임종 때까지 얼마나 감사하고 기뻐하던지 오히려 목회자인 내가 부끄러울 정도였다.

말씀은 믿음을 안겨주고 믿음은 죽음을 초월하는 사람으로 바꾸는 힘이 있기에 목회자 스스로가 이것을 믿고 주님과 성령을 의지하며 심방해야 하고 말씀을 전해야 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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