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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민족, 열방을 향한 소통의 메신저로서 섬김의 역할 다할 것”세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에게 듣는다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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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1  11: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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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서영 대표회장은 나라와 민족, 열방을 향한 소통의 메신저로서 섬김의 역할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전 세계에 흩어진 모든 한인교회를 비롯해, 기독교기관 및 선교단체 등 주님 안에 한 형제 된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와 함께 민족 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남북, 북미 간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 평화적 분위기에 발맞춰 평화 통일의 단초를 놓기 위해 진력을 다하고, 교회차원의 대북 지원 사업과 북한동포, 탈북민 돕기 등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세기총 제6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정서영 목사(예장합동개혁 총회장, 한기연 직전 대표회장)를 만나 한민족 선교를 위한 세기총의 역할에 대해서 물었다.

◆먼저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간단하게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부족 사람이 너무 중직을 맡아 이 일을 잘해낼지 걱정이 되지만, 맡았으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세기총은 5회기 동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굉장히 성장했는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섬기겠다. 특히 세기총이 시기적으로 한국교회의 연합을 이루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하나님의 명령하신바 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세기총은 지난회기 서울 통일기도회 등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한 굵직한 사업으로 분주했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무엇인가.

=세기총은 750만명 디아스포라와 함께 국내외에 복음을 전파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 올 한해도 미국, 일본 등 각처에서 통일기도회를 계속할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서울 통일기도회의 열기를 이어가 부산, 광주 등 대도시를 다니면서 월1회 통일 기도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세계 20여개국 한인회가 있는 지역에서 세기총과 MOU를 맺은 세계기독교연합회와 유소년 축구대회를 열어 친목도모와 함께 복음전파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이주해서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도 한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그들의 삶에도 관심을 가지고 도울 것이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교회의 북한선교의 방향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한만의 선교도 아니고 북한만의 선교도 아니다. 남북한 모두의 선교를 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남북한 모두의 선교는 당연한 이야기다. 남북한의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남과 북은 대치상태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방관하는 자세는 남북한 평화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교회는 어떠한 장애물이 있어도 북한에 계속해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 단순히 복음만을 보내서는 안된다. 북한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까지 생각해서 그들의 삶의 질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도록 보탬이 되어야 한다. 간혹 북한에 쌀을 지원해서 보내면 군량미로 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말이 되지 않는다. 설령 그 정도라면 남과 북의 전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교회는 이념과 사상과 상관없이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 정부는 정부대로 계속해서 평화 통일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고, 한국교회는 한국교회대로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해야 한다.

◆200여개국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생각은 어떤가.

=한민족을 하나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대한민국이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지역갈등, 빈부갈등, 남녀갈등, 세대갈등, 이념갈등 등 다양한 갈등으로 얼룩져 있는 우리가 먼저 하나가 될 때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교회가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보수를 대표하는 연합기관만 3-4개가 되고, 200-300개 교단으로 갈라진 작금의 모습으로는 한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기 어렵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가 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세기총이 그 역할을 하겠다. 기독교 정신과 대한민국의 정서를 바탕에 두고, 750만 디아스포라와 전 세계를 향해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진할 것이다.

◆다문화가정 사역에 남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은 200만명이 넘어서고, 다문화 가정도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대책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다문화 사역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본다.

=그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착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다고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고, 한 형제로 보듬어야 한다. 그것이 한국교회가 할 일이다. 다문화 가정 부모초청 행사도 그런 맥락이다. 이를 통해 복음도 전하고, 그들의 삶을 돕고 있다. 일반 사회에서도 하기 힘든 사역을 세기총이 자비를 들여 앞장서서 하고 있다. 대한민국 입장에서 훌륭한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 세계로 전하는 지름길이 되고 있다. 세기총에게 도움을 받은 이들이 훗날 자신의 나라에 돌아가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온전히 전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 배려와 양보, 조화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화합과 일치의 본을 보이겠다고 다짐하는 정서영 대표회장.

◆2019년은 3.1절 100주년을 맞는다. 혹시 세기총에서는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따로 준비하는 사업이 있는가.

=2019년 3월 1일은 참으로 의미 있는 순간이다. 우리의 부모 형제자매들이 일제의 총칼에도 굴하지 않고, 이 나라와 조국을 위해 몸 바쳐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던 날이다. 그들의 헌신과 나라를 잃어버린 슬픔의 울림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특히 그 선봉에 섰던 한국교회의 실천적 행동이 뒷받침 됐기에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질 수 있었다. 하지만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그들의 만세운동을 올곧이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일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그날의 아픔은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 세기총에서는 내년 2월 말에 한국과 해외 한인회 기독교 대표들과 모여서 3.1절 100주년 대회 및 대한민국 통일기도회를 63빌딩에서 개최할 생각이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진보와 보수의 간극은 벌어져 있으며, 보수를 대표한다는 한기연과 한기총이 하나되지 못하고, 한교총까지 생겨 성도들은 물론 사회에서도 반응은 차갑다. 한기연 대표회장을 역임하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선봉에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슴이 아프다. 반기독교정서에 맞서 싸워야 할 때임에도 한국교회 내부적인 분열과 갈등으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소위 생계형 목회자, 명예심만 쫓는 목회자들이 존재하기에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고 아메바식 분열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교리문제와 사상의 문제가 아니다. 신앙과 사상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순순히 먹고 사는 문제와 명예심이라는 욕심 때문이라면 여기사 멈춰야 한다. 한기총과 한기연, 한교총이 서로 옳다고만 주장하지 말고, 진정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가 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책적 하나 됨이란 말장난에 불과하다. 하나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놓쳐 버리면 한국교회는 안티기독교의 거센 공격에 버텨내기 힘들다.

◆반기독교정서와 안티기독교의 공격이 거세다. 특히 동성애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동성애는 무조건 반대한다. 개인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폐단이 너무 많다. 동성애는 치료받아야할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치료 받아서 원래 본연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그들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시켜 원래의 삶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부활절을 앞두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총제적인 난국에 처했다고 생각된다. 연합기관의 성스럽지 못한 행동은 물론이고, 개교회에서의 다툼도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교회의 당장 10년 후도 장담하지 못할 정도다. 한국교회에서 돈이 힘이 되어 버렸고, 중세교회의 전철을 밟아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교회도 무너질 것이다. 대안은 있는가.

=한국교회는 이미 무너지고 있다. 이는 점점 줄어드는 신학교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신학교 학생 숫자가 한국교회의 바로미터다. 현재 한국교회가 거의 반 정도 줄었다고 본다. 한국 기독교 초기 목회자들의 정신은 온데 간데 없고, 권위적인 목회자들만 남았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지금이라도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지 않으면 유럽교회의 전철을 밟는 것은 순식간이다.

   
▲ 정서영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정말 낮아지고 섬기고 봉사하는 등 기독교 본질로 돌아가길 소망했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휘황찬란하게 대형화되어 예수님이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그곳은 분단의 현장이자, 이 땅의 소외된 이웃들이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

=목회자들이 더 낮은 자리에 가서 봉사하고 헌신하고픈 마음이 없어졌다.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것에 습관이 되어 그것만을 바란다. 이 땅에 섬기러 온 것이 아닌, 섬김을 받는 것만 좋아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웃의 고난에 동참해야 한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소외되고 외롭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고 복음을 전했다. 그런데 한국 목회자들은 너무 편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회개와 각성을 통해 이 땅에 소외된 이웃을 위해 가장 낮은 자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 통일을 위해서도 봉사해야 한다. 한민족이 고난당하는 모습을 방관자적으로 바라보지만 말고, 어떤 방법이든지 계속해서 그들과 동반자적으로 걸어가야 한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섬김과 나눔을 실천할 때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한국교회의 향기를 온전히 풍길 수 있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이제 기우가 아닌, 현실인 것 같다. 그렇다고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다. 작금의 한국교회를 진단해 달라.

=세기총 정관 전문을 인용해 작금의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도덕적 타락이 부른 기독교 안티세력의 확산과 이단사이비의 발호는 선교 2세기를 맞은 한국교회의 앞날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의 눈에 티를 탓하기 전에 내 눈의 들보를 빼내야 한다. 재를 뒤집어쓰고 하나님 앞에 통회 자복하며 엎드려야 한다. 뼈를 깎는 각오와 결단으로 스스로를 갱신하며 겸허한 자세로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지난날 분열의 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통합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위기는 곧 현실로 닥쳐 올 것이다.

◆그렇다면 세기총에서는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겠는가.

=주님이 지신 십자가를 생각하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고, 인류 구원을 위한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나라와 민족, 열방을 향한 소통의 메신저로서 섬김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세상 가운데서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세대와 계층, 지역 간 의 갈등을 치유하고 사회적 약자와, 억눌린 자, 소외된 자를 배려하고 보듬어 안는 일을 전개하겠다. 교회를 허물고 병들게 하는 이단사이비와 기독교안티세력에 맞서 순교자적 각오와 결단으로 맞서고, 보수냐 진보냐 하는 이념의 틀을 넘어 더욱 낮은 자세로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을 감당하겠다. 교회가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썩지 않는 소금으로 역할을 다하도록 힘을 모으고, 각 연합단체들의 신앙적 전통과 신학, 역사와 그 발자취를 존중하며, 대화를 통해 하나됨과 협력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배려와 양보, 조화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화합과 일치의 본을 보이겠다.

◆한국교회를 향한 따끔한 충고와 애정 어린 조언을 부탁드린다.

=기독교는 핍박을 받으면 성장을 한다. 편안하고 좋으면 줄어든다. 70-80년대는 우리가 힘들 때다. 교회에서 예수 믿고 복 받으라는 것이 복음의 내용이었다. 그 때는 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통하지 않는다. 복음을 복음으로만 전해야 하는데, 세상의 먹고 사는 문제와 결부해서 전하다보니까 오늘에 위기에 처한 것이다. 섬기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그 외에 다른 길은 없다. 안티기독교가 많은데 표면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그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교회가 잘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니까 한국교회가 정말 낮아지고 섬기고 봉사하는 등 기독교 본질로 돌아가면 자연스럽게 안티들이 없어질 것이다. 기독교 원래의 본분으로 돌아가야 한다.

대담-유달상 편집국장
정리-유종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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