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이수형 목사)는 창립29주년 기념 ‘춘천성령포럼’을 지난 26일 순복음춘천교회에서 개최했다.

사단법인 세계성령중앙협의회와 성령세계2020(대회장 소강석 목사)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역사연구원(원장 안준배목사)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는 소강석 박사(새에덴교회 목사, 시인)와 박명수 박사(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가 △윤동주 시세계에 나타난 한국교회 정체성 △한국교회의 당면과제와 그 대책 발제자로 나섰고, 한정애 박사(협성대 명예교수)가 논찬했다.

이 자리에서 소강석 박사는 ‘십자가’, ‘서시’ 등과 같은 윤동주의 대표시를 소개하면서 “윤동주의 시 세계는 한국교회는 흑암과 도탄에 빠진 우리 민족을 깨우고 각성시켰고, 일제 치하에서도 독립운동의 정신적, 영적 기초가 되었으며, 조국의 근대화와 산업화의 정신적 진원이 되고 성장 동력이 되었다”면서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물량주의, 성장주의, 속도주의에 빠졌다고 진단하며, 그로 인하여 한국교회는 복음의 본질과 정체성을 잃어 혼합적이고 세속적인 기독교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소 박사는 “기독교인들조차도 마음에 때가 묻고 오염이 되었기에 한국교회는 민족의 광야를 비추고 있는 윤동주의 시를 통해서 현주소를 다시 깨달아야 한다”며 “용정(龍井, 시인 윤동주의 생가가 있는 곳이며, 독립운동의 본거지)의 때 묻지 않은 순혈적 기독교의 정체성을 회복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박명수 박사는 한국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적인 변화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처해 있는 자리를 △국제정세의 변화와 한국교회의 위치 △한국전통사회에 대한 재인식과 기독교의 대책 △한국 기독교 공공정책과 새로운 변화 △한국사회 구조의 변화와 개척교회 문제 △대형교회의 등장과 한국교회 민주화 문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현재와 미래 △한국사회의 인구 감소와 저 출산 대책 △한국사회 가치의 상대화와 기독교의 역할 △새로운 윤리 기준과 한국교회의 현실 △매스컴의 다변화와 한국교회의 소통능력 등으로 나눠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숙고했다.

박 박사는 “과거 기독교는 기독교에 대한 호감과 함께 근대화의 주역이라는 기득권을 갖고 한국사회에 나타났고 이것은 한국교회를 한국의 가장 중요한 종교로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게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수많은 반기독교적인 환경 가운데서 우겨쌈을 당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보다 본질적으로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며, 십자가로 무장하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