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계절, 생명의 계절인 오늘 나라전체는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 모두가 고통 속에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으로 차량 2부제 운행, 화력발전소 가동 일시중단 등의 해법을 내놓고는 있지만, 이것으로는 해법이 되지를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국회에 계류 중인 입법 논의도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고난주간 주간에 국민 모두가 미세먼지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보다 더 심각한 미세먼지의 폭풍이 한국교회에 몰아 닥쳐 교인들의 피해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고난주간인 이번 주 내내 한국교회는 미세먼지의 폭풍에 휩싸여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어디에도 한국교회의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교회는 교회대로 미세먼지로 오염되어 다툼이 끊이지를 않고, 연합단체는 ‘돈!돈!돈! 돈의 돈!돈! 악마의 금전’소리만 들린다. 한마디로 한국교회의 모습은 추악하다 못해 참담하다.

고난주간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생각하며, 부활의 아침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할 교회의 모습은 절망적이다. 그래도 세상은 미세먼지가 걷혀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은 있는데, 한국교회는 그 어디에도 이 같은 희망이 보이지를 않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김모목사가 지난 2013년과 2014년도에 내놓은 후원금의 흐름을 둘러싸고 논쟁이 한창이다. 이를 둘러싸고 양측 모두 법정공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김모목사의 후원금은 미세먼지의 폭풍 속에 갇히게 됐다. 한마디로 범죄자들의 소굴이 되어버린 종로5가가 돈의 소리만 들려온다.

김모목사가 2013년도와 2014년도에 윤모목사를 통해 3억여원이 넘는 후원금을 이 단체에 내놓았다고 폭로하고 나서면서 문제는 수면위로 떠오르게 됐다. 윤모목사는 당시 대표회장인 홍모목사와 한기총, 그리고 박모목사에게 건 낸 통장사본을 공개하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한기총은 김모목사로부터 어떤 후원금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모 언론을 통해 밝혔다.

또한 홍모목사는 윤모목사에게서 “후원금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모 교단의 총회장을 강남 모호텔로 불러 자신에게 후원금을 준 사실이 있느냐고 확인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혹은 한 언론사가 폭로하고 나서면서 불거지게 됐다. 이에 홍모목사와 윤모목사는 이 언론사를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법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변호사 확인결과 드러났다. 또 다시 한기총은 법적논란으로 인해 미세먼지의 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다 이모 목사는 현 대표회장을 상대로 ‘대표회장직무집행정지 등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한기총은 한마디로 미세먼지 폭풍에서 벗어날 날이 없다. 여기에다 김모목사측도 윤모목사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이밖에도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까지도 일부 임원이 회비를 마음대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상벌위원회는 전 대표회장 문모 목사와 전 회계 이모 목사를 제명을 결정하고, 임원회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한마디로 민주화운동과 독립운동의 중심이었으며, 한국교회의 성지였던 종로5가가 오염되고 있다.

한기총의 이 같은 공방은 2013년 한국기독교연합과 분열된 수년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최근 2년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년 2차례씩 실시하는 꼴이 됐다. 법정다툼도 끊이지를 않고 있다. 이번 후원금을 둘러싼 논쟁 또한 법정공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는 미세먼지의 폭풍 속에 휘말리고 있다.

그렇다 한국교회의 법적공방은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세상은 미세먼지가 걷힐 날에 대한 희망이 보이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미세먼지의 폭풍이 잠잠해질 기미가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를 않고 있다. 더욱이 검찰이 각종 비자금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 역시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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