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이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며, 북미 정상회담까지 예정되어 있는 등 모처럼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도록 기도해야 할 때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오는 19일 연동교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기도회’를 연다.

이를 위해 교회협은 한국교회와 성도들께 보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목회서신’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기도회’ 참여와 교회별, 개인별 기도운동에 동참해 주기를 호소했다. 덧붙여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해 기도하자고 밝혔다.

교회협은 “남북이 함께 참여한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 개최되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시 한 번 한반도에서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길을 열어 갈 수 있도록 역사적 계기를 마련해 주신 것”이라며, “한반도에 화해와 상생과 평화공존의 새 시대가 열리도록 하나님의 영의 세밀한 인도하심을 받아 온 마음과 뜻을 다하여 기도하며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분단의 갈등과 고통을 대물림 하는 어리석음을 끝내고 미래 세대들의 마음에 한반도세계평화축제와 동북아시아평화공동체 건설에 대한 비전을 싹틔우는 시간”이라며, “세계교회와 함께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공동평화안보체제가 구축되도록 평화의 연대를 이루는 시간”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분단이 우리 민족 역사의 끝이 아님을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와 평화공존의 과정을 통해 온 세상에 증언하자”며,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 평화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기도하며 행동하자”고 독려했다.

아울러 “이번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가 화해와 상생과 평화공존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분단냉전체제의 구조적 모순 속에서 우리 교회 안에 형성된 냉전의식을 평화의식으로 전환하자”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기도 속에 분단과 냉전으로 상처 입은 민족을 향한 사랑과 용서, 치유와 화해, 정의와 평화의 갈망이 넘쳐나도록 십자가 아래로, 죄책 고백과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자”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매일 정오에 1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그리고 매일 새벽기도회에서 한반도에 화해와 상생과 평화공존의 시대가 오고 남북 간 민간교류가 재개되도록 기도 △4월 19일 정오, 연동교회(예정)에서 드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기도회에 적극 참여 △4월 20일 이후 4월 27일 사이에 연합기도회의 예배 안을 가지고 개 교회별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4월 27일과 북미 정상회담 당일에 아침 혹은 점심을 금식하며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도 △4월 29일 주일에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사업을 위한 선교헌금을 하나님께 드리고 공동의 목적을 위해 사용 등의 구체적 행동사항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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