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심찮게 한국교회가 이단 및 사이비로 지목한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여성교인들에 대한 성폭력•성추행 사건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한국교회도 ‘미투운동’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말로 들린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M교회 L목사가 여러 명의 젊은 여성 교인을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얼마 전에는 L교회 H목사가 교인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도 보도했다.

이 같은 언론보도에 대해 한국교회 일부목회자들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양 교회의 여성교인 성추행•성폭력은 한국교회가 문제의 목회자로 지목한 교회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그냥 지나쳐 버리기에는 석연치 않다. 이 두 교회의 문제는 바로 한국교회의 문제이며, 우리사회의 문제이다. 일부에서는 한국교회 안에서 미투운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노심초사(勞心焦思)하기도 한다. 한국교회 일부 목회자들은 ‘영적’이란 이름 아래 성추행•성폭행사건이 이미 드러날 만큼, 드러났기 때문에, 한국교회 안에서 더 이상 드러날 것이 없다고 스스로 위로를 받는다.

한국교회도 미투운동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것은 고발 프로그램인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와 MBC의 <PD수첩>이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의 윤리적인 타락을 집중 보도했던 과거를 생각해 보면, 한국교회 일부목회자들의 윤리적 타락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자유 시장경제질서 속에서 교회가 성장주의를 넘어 성장주의 우상화를 추구한 결과물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때문에 여성교인을 ‘영적’ 권위를 내세워 성추행 및 성폭력의 범죄를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성남에서 일어난 목회자부인 살해사건도, 남편인 목사가 윤리적인 타락이 원인이 돼 일어났다. 또한 방송에 비쳐진 서울 A교회, 서울 H교회, 서울 Y교회, S교회, 구리 C교회, 안산S교회의 갈등을 보면, 그 중심에 여자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영화 <쿼바디스>로 만들어져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이탈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오늘 한국교회의 장자교단, 또는 성골교단이라는 대한예수교장로회 A교단 소속 목회자 4명이 여성교인을 성추행•성폭행 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문제는 한국교회 일부 목회자들의 여성교인 성추행•성폭력 사건이 ‘영적’이란 이름아래 자행되고 있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도 M교회 L목사의 여성교인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같은 점을 지적했다. JTBC '뉴스룸‘는 20대 초중반 여성들만 골라 성추행했다는 보도이다. 피해자 O씨에 따르면 “L목사가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더 좋은 천국에 갈 것이라고 설득했다”는 것이다. 또 집단적으로 성추행 및 성폭력이 이루어졌다고 폭로했다. 여성들에게 교통비라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일종의 화대도 건넸다.

한마디로 영적 권위를 가지고 여성교인들을 성노리개로 삼은 것이다. 이러한 목회자의 성폭력 및 성추행 사건이 오늘 한국교회에 만연되어 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를 경험한 한 교회는 목회자 성 개조를 위한 예산을 별도로 세우는 웃지 못 할 일도 발생했다 문제가 제기된 교회 대부분은 목회자의 윤리적 타락을 덮기에 급급했다는데 가해자와 교인들은 분노한다.

대전의 모 교회는 담임목사가 5명의 청년들을 등거리로 성추행 및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자 교회와 연회, 본부는 덮기에 급급했다. 피해 여성 5명은 교회에 피해사실을 폭로했지만. 새로 부임한 담임목사도, 장로도, 조사위원도, 지방회도, 연회도, 본부도 피해자의 ‘한의 소리’를 외면했다. 교회는 교회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목사의 성폭력 및 성추행을 덮을 수밖에 없다는 궁색한 변명만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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