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기도회는 평화 통일을 향한 염원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기도회를 1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에서 드리고, 남북 정상회담이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중요한 결정의 자리가 되길 바랐다.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기도’로 문을 연 이날 기도회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 간 민간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소망했다. 또한 이 땅에 화해와 평화, 상생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한반도 평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이루기를 소원했다.

나핵집 목사(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인도로 드린 기도회에서는 변창배 목사(예장 통합 사무총장)가 오늘의 기도를 통해 온 세계에 평화의 소식을 전하는 한반도가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변 목사는 “남과 북이 나뉘어 서로 전쟁을 치르고 대치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평화를 갈망하며 통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달라”면서, “화해의 손을 맞잡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가고 상처 받는 이들이 치유되어 평화롭게 거할 수 있도록 복을 달라”고 기도했다.

또한 지학수 목사(기감 선교국 총무직무대리)가 성경봉독(예레미야 33장 6절)을 하고, 한국기독공보 직원성가대가 ‘선한 능력으로’란 특별찬양으로 은혜를 더했다.

이어 김필수 사령관(한국구세군)이 ‘참 평화의 시대로!’란 제하로 메시지를 선포했다.

김 사령관은 “한반도의 화해와 상생 평화의 공존의 시대가 열리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죽음의 백조로 알려진 전략 폭격기가 날아와 한반도를 초긴장 사태로 몰아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빨리 평화 무드로 돌아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평화의 봄바람을 불게 한 것은 하나님께서 한반도를 화해하려는 역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이 분단되어 오랜 세월 아파왔던 모두가 함께 모여 절박한 마음으로 부르짖는 기도가 절실할 때이다.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목 놓아 큰 소리로 외치고, 선포하고, 간절히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면서, “하나님은 재앙이 아닌 평화로 한반도를 바라보신다. 하나님께서 이번에 튼 이 물꼬가 잠깐 열렸다 닫히는 것이 아닌, 이 물꼬가 통일로 가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회개하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권했다.

▲ 교회협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기도회를 드리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했다.

이밖에도 이날 현장에서는 장미란 위원장(한국YWCA연합회 통일위원회)이 “한국교회가 이념과 정치를 앞세워 냉전 논리에 편승해 민족 분단과 고통을 외면했으며, 때로는 교회가 앞장서 이념 갈등을 부추겼고 분단을 고착시킨 죄를 범했다”며, 교회가 이 땅에 치유와 화해, 평화를 위해 헌신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

임종훈 신부(한국정교회)도 사랑의 나눔으로 화해를 이루는 따뜻한 손길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의 물줄기가 끊어지지 않고, 개성공단, 금강산 왕래, 이산가족 상봉 등 민간교류의 길이 다시 열려 통일을 앞당기게 해달라고 소망했다.

최애지 청년(EYCK)은 한민족으로 하여금 공멸하는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해방되도록 역사해 달라고 간구하고, 군사훈련을 통해 전쟁의 긴장을 부추기기보다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민족에 가득하길 희망했다.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한 이동식 국장(한국YMCA전국연맹)은 핵의 위협 속에서 불안에 떠는 이들을 굽어 살피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파괴하고 생명을 멸절시키는 핵무기가 이 땅에서 사라지며 하나님의 창조질서 안에서 공생하는 생명의 길로 나아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기도한 정재원 본부장(CBS 선교TV)은 남과 북의 정상이 따뜻하게 손을 맞잡게 하고, 발을 맞춰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게 해달라고 소망하고, 한민족이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 한반도가 생명의 땅이 되게 해달라고 바랐다.

참석자들은 대표기도 사이사이 1분간 침묵으로 기도에 동참했고, 이날 기도회는 김택희 이사장(대한성공회 TOPIC)의 봉헌기도와 유영희 목사(교회협 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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