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목회하는 목회자들이 시간이 지나고 교회가 성장하면서 선교사를 돕게 되고 또 선교현장을 방문하면서 해외 선교에 눈을 뜨게 되고 선교사역에 일정 부분을 투자하고 섬기게 된다. 필자 역시 아시아권에 있는 몇 나라를 다녀보고 교회도 세우고 선교지원도 해왔다.

그러면서 주님의 절대 명령인 선교에 대한 나름대로의 부담감도 안고 있어 왔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면 선교를 하고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안고 왔다. 십수년전 각 교단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이 제일 많이 있는 곳에 교회를 세울까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가까운 지인이 필자에게 강력한 충고를 했다. 강목사님 이 지역에 교회를 짓지 마시고 아무 선교사나 선교비 지원하지 마십시오. 본인이 현지에 살면서 지켜보니까 한국 유학생들 받아서 하숙치면서 150만원 정도 받아 아침에 학교 보내고 커피 마시고 놀고 또 오후 퇴교시간에 맞추어 학교에서 학생을 데려오는 것이 하루의 일과라고 했다. 어떤 선교사는 재주가 좋아 학생을 서너명 받으면 못사는 나라에서 최상류층 생활을 하면서 좋은 외제차 타고 어깨 힘주고 매일 닭다리 뜯고 커피 마시면서 세월 보낸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확인한 결과 그 지역에 있는 120여명의 선교사 중에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사역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아까운 물질 낭비하지 않았음을 다행한 일로 여겼다. 성도의 피땀 흘린 수고로 드려진 헌금을 아무데나 쏟아 붓는 실수를 범하지 않고 보낸 선교비 이상의 열매를 맺으려면 몇 가지 염두에 두어야할 것이 있다.

먼저 가까운 곳에 있는 선교사나 선교지를 선택해야 한다. 너무 멀리 있으면 시간적으로 물질적으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선교에 첫발을 내어 디딜 때 너무 멀지않고 적은 경비로 쉽게 왕래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다음은 선교사를 파송하든지 아니면 조금씩 선교비로 협력할 때 정말 선교사 선정을 잘해야 한다. 선교사나 국내 목회자나 사명감이 약하고 믿음과 성령 충만함이 결여된 사역자는 국내나 해외나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있어도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여전히 무기력하고 세속적이고 밥 먹고 살기위한 수단으로 일하기 때문이다. 구원의 확신과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기도로 무장하고 성령 충만한 선교사를 선정해서 돕든지 파송하든지 해야 한다.

그리고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지역을 선택해서 그 지역을 집중적으로 선교하는 것이다. 신실한 선교사를 파송하여 교회를 개척케 하여 그 지역의 본부가 되게 하고 점차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다. 선교사를 파송해서 사역자를 보충해주고 제2, 제3의 교회를 계속 세워나가는 것이다. 그리하면 시간과 물질과 체력을 낭비하지 않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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