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실대학교 숭목회와 숭장회는 ‘서울숭실 재건기념 감사예배 및 숭실기독인 비전선포대회’를 개최했다.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 장로) 숭목회(회장 조성기 목사)와 숭장회(회장 안재국 장로)는 ‘서울숭실 재건기념 감사예배 및 숭실기독인 비전선포대회’를 지난 10일 오후 3시 서울 영락교회(위임 김운성 목사)에서 개최하고, 숭실인은 물론, 한국교회 전체가 복음을 위한 헌신과 평양숭실 재건의 꿈, 한반도 통일 사역 의지를 다짐했다.

숭실기독인 비전선포식은 조성기 목사의 사회로 김삼환 목사(학교법인 숭실대학교 이사장)의 인사와 황준성 장로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환영의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갑작스러운 사태로 어수선해졌다.

▲ 김삼환 목사가 강단에 오르자, 교인석에서 몇몇이 돌발적으로 나서 명성교회 세습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은 갑작스러운 사태에도 주최측은 그들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예배당 밖으로 내보냈다.)
김삼환 목사가 강단에 오르자, 교인석에서 몇몇이 돌발적으로 나서 명성교회 세습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 것. 갑작스러운 사태에도 주최측은 그들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예배당 밖으로 내보냈다. 이를 지켜보던 몇몇 언론 매체들이 사진 플래시를 터트리는 등 현장을 담기 위해 분주했으나, 주최측은 이내 몇몇 기자들의 기자증과 핸드폰 등을 빼앗으며 경고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저 때문에 소란스러워 죄송하다”고 인사말을 재개한 김삼환 목사는 “일제는 기독교 탄압의 일환으로 교회와 성도들에게 강력한 신사참배를 강요했다. 결국 숭실은 교회가 아닌 학교였음에도 불구하고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스스로 폐교하는 거룩한 용단을 내렸다”면서, “그건 비록 학교 역사의 중단이지만, 역사의 평가로는 그것조차 거룩한 신앙적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숭실인들의 몸짓이고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오늘과 이곳은 숭실의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새로운 역사의 변곡점이며 거룩한 사역의 현장이다. 평양숭실을 재건을 다짐하면서, 통일한국의 터전을 세워 세계복음화에 기여하고,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오늘에 재현하는 꿈을 약속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서울 숭실의 재건자이신 한경직 목사님의 신앙과 교육철학을 잘 받아들여 숭실대학교가 세계적인 기독교대학으로서의 면모를 더 잘 갖추어 숭실의 역사와 전통, 특별히 기독교적 가치를 바르게 세워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준성 장로는 “숭실 5대 목표 중 하나가 모든 숭실인이 염원하며 갈망하는 통일한국 시대에 평양숭실 캠퍼스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새로운 통일시대가 활짝 열리는 것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허락하신 하늘의 때에, 남과 북이 평화의 복음으로 통일되는 은혜의 날이 임하도록, 또한 그 날에 평상 숭실 재건의 놀라운 일이 일어나도록 많은 기도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숭실 120년의 역사와 비전’, ‘베어드와 한경직(창학과 재건 지도자의 숭실정신)’등의 영상시청과 신경하 목사(전 NCCK 회장, 전 기감 감독회장)를 비롯해 장차남 목사(전 예장합동 총회장), 이영훈 목사(한교총 공동대표, 기하성 총회장), 박종화 목사(국민문화재단 이사장, 편통연대 이사장), 이홍정 목사(NCCK 총무), 오정현 목사(숭목회 공동회장), 소강석 목사(한민족평화나눔 이사장), 박광준 장로(숭실대 법인이사, 영락교회 원로)가 축하영상을 전하고, 박경조 주교(전 NCCK 회장, 대한성공회)와 전계헌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한교총 공동대표)가 축사를, 장상 목사(WCC 세계교회협의회 회장, 전 이화여대 총장)와 이정익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전 CBS 이사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또한 옛 스승의 권면과 감사답례 시간에는 주선애 교수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와 주옥같은 말씀을 전했다. 또 한성원 장로와 이신형 목사, 김덕윤 권사, 신은정 장로 등 한경직 목사 후손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마련됐다.

▲ 자랑스러운 동문시상식에서 이용남 목사와 임종표 목사, 임승안 목사, 홍정길 목사, 원종문 목사가 수상했다.
이와 함께 자랑스러운 동문시상식에서는 목회자 부문에 이용남 목사(장성교회 원로), 선교사 부문에 임종표 목사(케냐 선교사), 교육자 부문에 임승안 목사(나사렛대 총장), 통일사역자 부문에 홍정길 목사(남북나눔운동 이사장), 디아코니아 부문에 원종문 목사(열린복지랜드 이사장)가 각각 수상했다.

▲ 참석자들은 숭실기독인 신앙선언문과 숭실기독인의 통일사역 선언문 숭실대학교 대학교회 설립 취지문 등 3대 비전을 선포했다.
더불어 참석자들은 숭실기독인 신앙선언문과 숭실기독인의 통일사역 선언문 숭실대학교 대학교회 설립 취지문 등 3대 비전을 선포했다.

특히 숭실기독인 신앙문에는 △우리는 물질적인 가치만을 숭배하는 문화에 저항하고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는 대학문화를 만들어간다. 숭실의 역사 속에 이어오는 불굴의 정신을 이어받아 건강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이 시대를 선도한다 △우리는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보다 ‘진리와 봉사’의 정신으로 소외된 이웃들과 함게 삶을 추구한다. 우리는 이러한 세계를 만드는 일에 매진하 위해서 숭실의 섬김 사역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킨다 △우리는 기독교 정신으로 미래 세계를 선도하는 비전을 일구어낸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가치를 지켜나가며, 4차 산업 시대에 기술과 인간이 함께하는 미래가치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선다 △우리는 다가올 통일 시대를 준비하면서 통일선도대학 숭실의 통일교육에 적극 협력하고, 평양숭실재건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평화와 화해의 정신을 일깨우는 통일교육을 실천한다 △우리는 숭실대학교가 기독 지성의 요람이 되고 기독교 정체성을 고양하기 위한 교육활동에 전념한다. 우리는 교과프로그램과 비교과프로그램을 통한 신앙교육을 매진하고, 다양한 학내 구성원과 함께 하는 신앙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대학교회 설립을 선언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숭실기독인의 통일사역 선언문에는 △복음통일을 위해 ‘화해와 용서를 통한 평화의 실현’이라는 복음을 교육하고 실천하며 전파한다 △숭실대학이 복음에 입각한 진정한 하나님의 대학으로 세워지고, 복음통일을 이끌 일군을 육성하는 일을 적극 지원한다 △평양에 숭실대학을 재건하여 세계복음화의 심장이 되도록 모든 힘을 기울인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 나라와 민족•평양숭실 회복•숭실의 중흥과 비전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이밖에도 숭실대학교의 평양숭실 재건과 통일한국 순례를 위한 동역교회 1203교회를 위촉했으며, 나라와 민족•평양숭실 회복•숭실의 중흥과 비전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끝으로 이용남 목사(숭목회 직전대표회장 장석교회 원로)가 기도했다.

앞서 드린 예배는 정성진 목사(법인이사, 거룩한빛광성교회) 인도로 배진구 목사(기독원 총동문회장, 신안산교회)와 정무성 장로(숭실사이버대학교 총장), 김희권 목사(숭실대 교목실장)가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숭실 통일사역과 평양숭실 재건 △숭실의 중흥과 비전 등을 위해 각각 기도 드리고, 김순미 장로(전국여전도회연합회장)의 성경봉독(예레미야 1:4-8), 김운성 목사(영락교회)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란 제목의 말씀, 안재국 장로(숭장회장)의 봉헌기도, 림인식 목사(전 이사장, 노량진교회 원로)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운성 목사는 “‘올해는 숭실대학교 121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숭실의 역사는 오늘의 말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숭실대학교는 더 강한 힘으로 일어나야 한다. 일반 대학교들이 줄 수 없는 거룩한 감동을 준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모든 것이 우리의 원하는 대로 된다는 가정을 버려야 한다”면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줄던 교인이 늘고, 무너지던 것들로 바로 서게 된다는 낙관적 결론에만 집착하지 말고, 교인이 계속 줄고 상황이 계속 악화되더라도 끝까지 사명자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우리가 우리의 사명을 다한다며,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미래는 하나님께서 이미 세워 놓으신 계획을 따라 열려질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 비록 우리 생에에 해피엔딩을 기대할 수 없다 하더라도 비장한 각오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따라 달려가는 숭실대학교와 동문들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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