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는 지난 18일 ‘아침&’ 프로그램을 통해 반론보도를 방영했고, JTBC 방송사 홈페이지 6곳 기사 하단에도 반론보도문을 게재했다.

언론중재위원회가 분쟁을 겪고 있는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교회측)의 성추행 의혹을 교회개혁협의회(교개협)의 주장만을 토대로 일방적, 편파적으로 방송한 JTBC에 대해, 교회측의 사실 확인을 충분히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교회측의 ‘반론보도’를 결정했다.

언중위 서울 제5중재부의 이 같은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에 따라 JTBC는 지난 18일 ‘아침&’ 프로그램을 통해 반론보도를 방영했고, JTBC 방송사 홈페이지 6곳 기사 하단에도 반론보도문을 게재했다.

이에 교회측은 지난 3월 6일부터 수일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JTBC의 프로그램, ‘뉴스룸’, ‘아침&’, ‘뉴스현장’, ‘시청자의회’에서 현재 성락교회에서 분열 중인 교개협이 제보한 김기동 목사의 성추행 의혹을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 편파적으로 방송한 것에 대해 정당한 반론권으로 항거한 성락교회의 반기의 결과라는 입장이다.

교회측은 지난 3월 JTBC 방송에 대해 “사전에 분열측 ‘언론보도 촉구 집회’에 대비해 JTBC를 포함한 다수의 언론방송사에 보낸 ‘성락교회의 공식입장 성명서와 반박보도자료 및 수사기관의 무혐의결정서와 증거자료’를 받아보고도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사전에 분열측과는 인터뷰를 진행한 반면 성락교회에는 반론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분열측 제보자가 제기한 허위성 내용에 대해 진위나 사실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방송한 점과 진실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거나 입증되지 않은 제보 내용들을 보도한 점, 악의적인 편집과 왜곡된 해석 등 방송상 중대한 과오를 범한 사건”이었다고 일침했다.

교회측의 이러한 주장대로 지난 18일 JTBC에서 방영한 반론보도에는 “김기동 목사측은 강제추행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거나, 목회의 일환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안수기도를 한 것이고, 성추행 관련 설문조사는 교회개혁협의회 신도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현재 성락교회와 교회개혁협의회 사이에는 다수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김기동 목사의 저서 ‘사모님사모님’은 목회자 부인을 격려하기 위해 널리 읽히는 목회학 저서”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JTBC가 반론보도방송을 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살펴볼 때 이례적이다. 다시 말해 분열측의 허위제보에 대해 JTBC가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편파적으로 보도한 것을 인정하고 이를 시정한 것으로, JTBC가 신속하게 반론보도결정을 수용한 것은 JTBC가 그 보도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고, 취재 과정에 명백한 잘못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 JTBC는 지난 18일 ‘아침&’ 프로그램을 통해 반론보도를 방영했고, JTBC 방송사 홈페이지 6곳 기사 하단에도 반론보도문을 게재했다.

우선 김기동 목사의 강제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 ‘서울남부지검의 불기소 처분, 서울고검의 항고 기각, 서울고법의 재정신청 기각’을 통해 그 내용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 또한 김 목사가 기도하는 중에 ‘배를 더듬었다’며 성추행했다는 의혹 보도도 불임자의 임신을 축복하기 위해 공개된 장소에서 이루어진 안수기도였다는 점이 밝혀졌다.

아울러 현재 성락교회와 분열측 사이에 다수의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반론보도 내용에 포함된 것도, 분열측이 분쟁국면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전환시킬 의도로 언론공작 차원에서 허위제보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교회에서 성폭력 피해자가 5.9%이고, 김 목사로부터 13명’이라는 보도의 근거가 된 설문조사도 교개협만의 자체 설문조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기동 목사가 목회자 부인을 격려하고 조언하기 위해 저술한 목회학 저서인 ‘사모님사모님’의 전체적인 내용을 JTBC가 무시하고 일부 문장을 발췌·편집하여 마치 김 목사의 성에 대한 인식이 왜곡된 것처럼 잘못 보도하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교회측은 “이번 JTBC 반론보도 사건의 배경에는 언론을 동원해 성락교회 분열 사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분열측의 언론조작시도가 있는 것”이라며, “분열측이 성락교회와 김기동 목사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멈출 것과 언론사들은 편파적인 보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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