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달팽이(회장 김민자)가 지난 15일 개그맨 박명수의 도움으로 지원아동 민지(가명)의 인공달팽이관 수술이 잘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보통 아이들은 태어나 신생아 난청검사를 통해 청각장애 여부를 판단하게 되고, 그 때 청각장애를 판정받으면 일찍 수술을 받고 언어재활치료를 받아 자연스럽게 또래아이들처럼 말할 수 있는데, 올해로 3살 되는 여자아이인 민지는 신생아 난청검사 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태어 난지 1년이 되었을 때 원인미상의 난청이 발생됐다.

민지의 엄마는 단순히 말이 느린 줄로만 알고 있다가 너무 말을 하지 않으니, 언어재활치료실을 다녔다. 하지만 언어재활치료를 받아도 진전이 없었고 그 당시 언어재활치료사 선생님의 권유로 병원에서 난청검사를 다시 받게 되었는데, 그 때 청천벽력과 같은 난청 판정을 받게 됐다.

민지네 가족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오빠까지 모두 6식구로 아버지 혼자 경제활동을 하고 있기에 수술비 및 민지가 자랄 때까지 필요한 언어재활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어려웠다. 식구도 많은데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 중 있어 목돈이 나가 수술비를 마련하기가 어려웠던 민지 엄마는 아이를 위해 빨리 수술을 받게 하고 싶었지만 유일한 경제활동을 하는 민지 아빠마저 군산에 있는 직장이 파업 중이라 1달이 넘게 급여를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고민을 하던 민지 엄마는 언어재활치료실의 선생님이 사랑의달팽이를 통해 수술 지원을 해보라는 권유에 홈페이지에 신청접수를 하고나서 2주 정도 지나니 1차 후원확정 전화를 받았다.

결국 양쪽 귀를 한 번에 수술을 하게 되어 3시간 넘게 수술시간이 걸려 수술 다음날 오전까지만 해도 계속 보채고 울었던 민지는 아름다운 소리를 듣게 됐다.

이에 사랑의 달팽이의 관계자는 “이러한 나눔의 손길이 모여 풍성한 소리가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기적을 우리 모두 볼 수 있는 것이 행복”라면 “지금은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민지의 귀가 아름다운 소리로 가득하게 되는 것만큼 민지네 가족도 더 행복한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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