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헌철 목사
교회에 대한 첫 번째 박해는 로마의 여섯 번째 황제인 ‘네로’가 통치한 A.D. 67년경에 일어났다. 이 군주는 그 지역을 통치하여 5년 동안에 걸쳐 교회를 핍박했다. 그는 자신을 꽤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하였으나 누구에게도 견줄 수 없는 도를 지나친 성미와 가장 잔인한 야만적 기질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악마적인 변덕스러움 가운데서도 가장 극악무도했던 것은 로마를 방화하였던 그 사건을 꼽을 수 있다. 그는 로마시를 방화하라고 명령하였고, 이 명령은 그의 수하에 있던 부하들과 군인들에 의해서 집행되었다. 로마제국의 수도가 불타고 있는 동안 그는 마케나 탑에 올라가 하프를 연주하며 ‘불타고 있는 트로이’라는 시를 읊고 있었다. 그는 또 자주 자신이 ‘죽기 전에 모든 것을 파괴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귀족적인 대 건축물인 컬커스 외에도 다른 많은 궁궐들과 가옥들을 전소시켰다.

이 공포의 화재는 9일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그런데 ‘네로’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비난의 소리가 확산되고 자신에 대한 좋지 못한 평판이 높아지자 책임을 피하기 위해 화재의 책임을 그리스도인들에게 돌려 새로운 잔인성을 보여주었다. 이런 일은 첫 번째 박해 때 발생되었다. 그리스도인들을 괴롭히던 그 야만성은 오히려 로마시민들의 빈축을 사기도 하였으나, 네로의 포악성은 더해갔으며 악마적인 상상력으로 그리스도인들을 처형하는 갖가지의 방법들을 고안했는데 그것은 가히 상식을 뛰어넘는 것들이었다. 그는 야수들의 가죽을 벗겨 꿰매 맞추어 입고 개들을 괴롭혀 죽게 하는가 하면 왁스를 먹여 굳어진 옷을 입은 사람을 굴대에 고정시켜 놓기도 했고, 궁전의 정원을 밝히기 위하여 정원을 방화하기도 하였다. 이 박해는 로마제국 시대를 통틀어 자행되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수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만 갔다. 이 와중에 바울과 베드로가 순교 당하였다. 여기에 고린도교회의 청지기인 에라스투스(Erastus), 마케도니아인 아리스타쿠스(Aristarchus), 바울을 통해 회개한 에베소인 트로피무스(Trophimus), 그리고 그와 함께 수고했던 동료로서 보통 바나바(Barnabas)로 불리는 요셉(Joseph), 다메섹 교회의 감독인 아나니아tm(Ananias) 등의 이름이 바울과 베드로와 함께 순교자 명단에 더해진다. 이 일들은 각각 70년대에 일어났다.(출처 : 기독교순교사)
그러나 극악할 때로 극악한 ‘네로’를 칭송 하며 환호하며 반대자들을 죽이라고 외친 당대의 사람들은 어떠한 사람들이었을까? “싸이코패스......?”

그들은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네로“에게 동조 하였을까? 그들은 무슨 목적으로 그리도 ‘네로’를 추겨 세우며, 그 악한 행실에 찬사를 보내며 함께 노래했을까? 도대체 그들은 누구란 말인가? 그 수많은 사람들이 무고히 살해 되고, 몰살되어 가는데 콧노래가 나오든 말인가? 역사의 찬란함을 들어내던 도시가 한줌의 잿더미로 변해 가는데도 흥 나던가? 도대체 너희는 누구냐.....?

그러나 그들의 후예들 역시 위선의 탈을 쓰고 달라진 것 하나 없이 호의호식하며 세속의 영화를 대물림하며, 역시 같은 류의 죄악 속에 태연하게 살고 있겠지? 그러나 현대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그러한 악들이 학습되는 것은 아닌지, 아니, 모방도 하지 말아야 할 터인데....? 오! 주님! 우리의 신원함을 들어주시지 아니 하시렵니까?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 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 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계 21:8).

한국장로교신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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