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신문
신앙생활한국강단
[하태영 목사] 악을 선으로 바꾸려면
하태영 목사  |  webmaster@ck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6.04  10:17:5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 하 태 영 목사

아버지 야곱이 돌아가시자 요셉의 형제들은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이전에 자신들이 동생 요셉에게 행한 죄악으로 인해 보복당하지 않을까 두려웠던 것이다(창 50:15). 우리가 동료로부터 죄를 용서 받았을지라도 죄 자체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용서 받고 잊은 것 같았던 죄는 어떤 계기가 되면 되살아나서 보복의 두려움을 가중시키고, 마침내 더 큰 죄를 불러들인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죄가 다시는 되살아나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요셉의 말에서 그 단서를 보게 된다.

“형님들은 나를 해치려고 하였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그것을 선하게 바꾸셔서, 오늘과 같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셨습니다.”(창 50:20) 요셉은 형제들의 죄악을 자기가 용서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만백성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섭리로 말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신앙 안에서만 가능하다. 인간은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 하신다. 하나님 안에서는 인간의 죄악도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동인이 된다.

바울의 교회론도 여기에 정초한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13). 유대인-헬라인, 종-자유인: 이는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종교적으로 교류할 수 없는 상극의 관계이다. 오직 서로를 향한 혐오와 배척만이 기억되는 관계이다. 이런 이들이 한 성령으로 세례 받고, 한 성령을 마시게 하심으로 형성된 게 바로 교회 공동체(에클레시아)이다. 하나님은 지난날의 모든 죄악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용서받고 새로운 관계로 살게 하신 것이다.

그동안 남과 북의 서로를 향한 적개심은 서로가 죄악에 대한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철저한 보복을 다진 것은 남과 북이 다를 바 없다. 애당초 죄에 대한 인간의 용서는 제한적이다. 용서했다가도 다시 되살아나는 게 죄악이다. 이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길은 오직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용서뿐이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이유이다. 지금 남과 북은 분단 70년 만에 악을 선으로 바꾸는 실험을 하고 있다. 증오의 파국을 망각하고 판을 깨려는 수작들이 집요하지만, 이 절체절명의 기회를 살려 반드시 성공하도록 이 땅의 교회들은 함께 기도해야 한다.

삼일교회 담임

하태영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인물 

쿰란출판사 이형규 장로, 출판부문 인물대상에 선정

쿰란출판사 이형규 장로, 출판부문 인물대상에 선정
인터넷신문 매일비즈뉴스 ‘2018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브랜드 ...
해설
최근인기기사
1
예장중앙총회 “한기총, 실사 중단해 달라”
2
인간의 존엄 보장되는 세상 향해 기도 행진
3
[백문숙 권사] 등대 불빛
4
한기연 “불행한 자살사건 되풀이 되지 않길”
5
샬롬나비, 남북대화 과정서 북한 주민 인권 개선 촉구
6
[소강석 목사] 고도원과 소강석
7
[이효상 목사] 전해진 문화 복음으로서 ‘성탄절’
8
성시화운동본부-서울신대, 출산신학연구소 설립 협의
9
한국YWCA연합회, 청소년 금융·경제 우수강의 경진대회
10
기하성 김서호 총회장 “이탈측•여의도측 불편한 동거”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기독교한국신문  |  등록번호: 서울, 아04238  |  등록일자: 2016년 11월 23일  |  제호: 기독교한국신문
발행인: 유달상  |  편집인: 유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달상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순라길 54-1, 3층(인의동)  |  발행일자:   |  02)817-6002, 02)3675-6113 FAX 02)3675-6115
Copyright © 2011 기독교한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