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남북한의 정치적인 관계는 국제 정세 중 극동의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직접 주고 있다. 한국과 북한의 소통은 양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의 안보에 중대한 영향이 미친다. 남북한의 정상이 세계가 보고 있는 가운데 평화와 안정의 길로 들어 선 것 같이 보였다. 그런데 남북의 당국자 회담이 일방적으로 취소된 후 북한 핵 실험장 파괴 현장에 초청 되었던 한국 기자단의 방북이 무산되었다가 다시 방북하는 사태가 일어났었다. 남과 북의 관계 정상화는 세계 평화의 한 축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군사훈련과 귀순자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남과 북의 대화 채널과 당국자의 만남을 거부하다 회복하는 사태로 변질 시켰다. 북한의 고무줄 전술이나 벼랑 끝 전술에 이미 단련된 한국이지만, 사건이 터질 때마다 예측할 수 없는 북한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대책도 없이(?) 그저 안간힘을 쓰는 모양만 안타깝다.

나라가 정치적인 갈등 또는 이념과 사상의 갈등의 골이 깊어져 사실 남남 갈등이 초래 되는 현실 속에 나라 안에 존재하는 한국교회의 역할은 찾아보기 힘들다. 분명 한국교회가 존재는 하는데 어수선한 나라의 혼돈을 안정시킬 해법이나 종교적인 역할이 전무한 실정 무어라 말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6,13지방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현명하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북한과의 관계를 화해 방향으로 나가기를 현 정권에 위임했다. 야당의 참패 원인은 국민의 혜안을 헤아리지 못한 자기도취적인 발상과 당내 갈등으로 국가 대임을 맡길 만한 그릇이 되지 못함과 동시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신뢰를 잃어버린데 있다.

한국교회는 과거 나라가 풍전등화일 때마다 나라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고 교회의 역량을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올 인 했었다. 대한민국의 건국의 기저에는 한국교회의 지도자와 성도들의 신앙과 믿음이 축척되었음을 부인할 자 신불신간에 아무도 없다. 오늘 대한민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 하는 중에도 예측불허의 일이 우발적으로 등장 예견 되는 때에 한국교회는 나라와 미래 세대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데 왠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 지금 손 놓고 하늘만 쳐다보는 침묵은 아무 유익도 없는 모양이다.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교회의 종교성 회복이 요구된다.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라하면 수많은 교단과 교파의 의견이 서로 다르게 등장 할 것이며, 낡은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물과 기름과 같이 상반된 의견으로 충돌만 일으키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든 이러한 불필요한 언쟁과 정쟁은 모두 뒤로 하고 나라의 앞날과 나라의 미래를 운영해야 할 세대들에게 지금 한국교회는 나라의 안위와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러한 위중한 시대에 교파의 정체성만 운운 하고 보 혁 대결만 주장한다면 한국교회는 자연 사공이 많다 보니 나라의 미래는 분명 산으로 갈 것이 빤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안타까운 현실은 교파와 교단과 중대형 교회들의 목소리는 분명 일치하지 못하고 각기의 주장과 방법만을 따를 것을 주장하기 때문에 일치성을 찾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한국교회의 현재 모습이다.

나라가 위기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 그런데 한편으론 나라의 미래가 남과 북의 화해로 극적인 관계 개선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전망이다. 마냥 우연이나 자연적으로 되기를 희망할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는 국민들의 불안함을 해소하여 안정을 갖도록 종교 특유의 인내심과 욕심을 내려놓고, 정치적인 야욕을 버리며, 세속적 물량 확보를 금하고, 기업군과 같은 부동산 투자에 손을 떼며, 작은 교회를 얕보는 행위를 끊고, 내 교회 채우기 위해 개척 도상 교회 죽이기 중단, 교권 지키기 위한 정쟁 금지, 헌금에 대한 성경적인 용도 사용, 종교인의 진실성 회복, 검소하고 정숙한 모습 회복, 어렵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눔 실천하기, 소외된 자(매 맞는 부녀자, 가정을 뛰쳐나와 배회하는 청소년, 미혼모, 가족 돌봄이 없는 독거노인 등)들에게 안식처 제공하기 등으로 신성한 성품과 경건성이 회복되게 해야 한다.

나라와 사회가 정치적 불안정한 모습으로 인해 국민이 불안해 할 때에 교회는 사회인들이 수긍할 메시지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나라가 불안정한 상태에 있고 국민들의 국론이 분열 양상을 치닫고 있을 때에 교회는 사회 안정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 메세지는 바로 교회의 진실성 회복과 종교 특유의 순수성이 회복 될 때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 할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어떤 상태인가? 혹 세상일은 세상에 맡기고 우리는 저 하늘에 속한 자들이기 때문에 나라의 일에 수수방관하지나 않은지? 지금 교회의 태도를 성찰 할 절호의 기회이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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