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승 자 목사

요즘 대한민국 국민들은 희망 속에서 살고 있다. 그것은 적대적의 관계에 있던 남북한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의 무드가 조성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년동안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온 필자는 남북한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을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생각한다. 남북 정상의 만남, 북미 정상의 만남은,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갈망하는 이 땅의 모든 사람에게 희망으로 돌아 왔다.

이 땅의 어머니들은, 아니 한국교회의 여성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아래서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서 어떠한 모습으로든지 기도해 왔다. 독립운동을 위해서 아리랑고개를 넘는 자식과 남편, 그리고 일본군의 정신대로 끌려가는 딸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이 통치하는 새로운 나라를 갈망했다. 한마디로 이들에게는 작게나마 민족의식이 살아 움직였다.

어머니들의 기도는 해방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일본의 패망으로 인해 한민족에게 찾아온 해방과 나라의 독립, 민족의 어머니들은 가난했지만, 보잘 것 없었지만, 분단된 조국을 가슴에 끌어안고 기도했다. 또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나라의 경제회복과 한반도의 평화, 다시는 6.25와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하나님께 간천드렸다. 그 기도가 오늘에 와서 이루어지는 것 같아 감사하다.

기도하는 목사로서, 민족의 어머니 중 한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한반도의 문제는 곧 세계의 문제이다.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이다. 세계민족이 북미 정상회담에 시선을 집중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국민 모두, 아니 세계민족은 한반도에서 제3차 셰계대전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그것이 2018년 새해에 급반전돼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를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신탁으로 알고,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의 증언자로서 증언하고, 어떻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행동하고, 봉사할 것인가를 고백해야 한다. 그것은 기도이며, 예수님의 샬롬을 이 땅에서 실현해야 한다. 이 샬롬은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아무리 외쳐도 괜찮다. 기도하는 민족은 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민족의 어머니의 기도는 이렇게 해서 한반도 평화의 불씨가 되었다.

우리는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6.25 한국전쟁을 통해서 경험했다. 이스라엘 민족도 북이스라엘과 유다로 갈라져 얼마나 고통을 당했던가. 오죽했으면, 이스라엘 민족은 왕권을 거부하고 하나님이 직접통치하는 세상을 갈망했겠는가. 이 때 예언자들이 나타나 유다의 죄상을 낱낱이 파헤치며, 회개 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귀는 있었으나, 이를 듣지 못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죄상이다.

분단된 한반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교훈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행진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그것은 우리에게 맡겨진 신탁이며, 우리의 일이 바로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이다. 최소한도 한민족이라면, 남북한 민족의 동질성회복과, 평화와 통일을 향한 행진에 참여해야 한다. 모처럼 조성된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가 깨지지 않기를 그리스도인 모두는 하나님께 간청 드리자.

햇빛중앙교회•본지 후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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