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종 문 목사

6월은 호국의 달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은 한반도의 씻을 수 없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했다. 도저히 인간의 상식으로는 납득 할 수 없는 참상이 벌어졌다. 이념이라는 사상에 빠져 부모 형제끼리 서로 총칼을 겨누고, 잔인하게 죽이며 죽는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났다. 그 상처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6.25의 아픈 상처가 국민들의 가슴 속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평화를 갈망하는 것이다.

한민족은 형제간에 한을 가슴에 품고 70여년의 세월을 미움과 증오의 마음으로 원수같이 여기며 갈등과 반목 속에 살아왔다. 사상이 빚어낸 이러한 참혹한 비극을 맛보았으면서도, 아직도 남북한의 민족은 이념논쟁을 벌이며 부모자식 간에, 형제자매 간에, 서로가 반목하며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아가는 가슴 아픈 현실이다. 더욱 마음을 아프고 슬프게 만드는 것은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극한 대결로 극우파, 극좌파로 나뉘어져 서로를 죽이려고 지금도 대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 나라는 좌.우가 없다. 하나님 니라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 오직 하나이다. 하나님은 막대기 하나에는 유다(남한)라고 쓰고, 또 한 막대기에는 에브라임(북한)이라 쓰고, 온 민족을 하나로 묶으라고 말씀하시면서 "너희는 하나가 되리라"고 선포하셨다. 그러함에도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은 안중에 없다. 오직 이념만이 앞설 뿐이다. 극우파는 “나라가 빨개져서는 안된다”고 외치고, 극좌파는 “부르조아가 판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외친다.

하나님의 명령인 "형제와 화해하고 화평을 이루라" "서로서로 관용하고 용서하라" "너희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죽이는 갈등과 반목의 일에만 집착하고 있다. 그것은 나라는 안중에 없고, 자신들의 유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 입에서는 애국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들의 삶 자체가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답게 깨끗하고 정직한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모양만 가지고 있을 뿐 세상에 발을 담구고 자기유익만 쫒고, 세상정욕에 물들어 탐욕을 쫒기 바쁜 바리새인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들을 위해서 기도한다.
“아버지시여! 이 불쌍한 죄인들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우매한 저들을 말씀으로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지금 남과 북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진실된 그리스도인들이 70여년의 세월을 평화통일을 위해 눈물뿌리며 무릎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은 응답의 불인 줄로 믿습니다. …(중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원수끼리 뜨거운 화해의 포옹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원수끼리도 용서로 화해하고 사랑하며 화평을 이룰 수 있도록 역사하시는 주님의 전능하심에 경외와 감사와 찬양으로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토를 달아서는 안된다. 말씀에 역행해서도 안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머무는 동안 아름답게 세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긴 세월을 이기적인 생각으로 나의 유익만 추구한 잘못을 회개해야 한다. 올바른 믿음 안에서 물질, 명예, 감투. 정욕. 이기 등 세상탐욕을 버리고 깨끗함으로 정직하게 진리를 따라야 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장 2절)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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