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종 문 목사

6월은 잔인한 달이다. 2018년 6월25일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지 68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때문에 매년 이날이 되면, 한국교회와 각 단체는 동족상잔의 참상을 상기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이 땅에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의미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갖고 있다. 또 나라의 안보를 굳건히 세워야 한다는 다짐도 해 본다. 우리는 전쟁의 가해자에 대해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남북한 민족과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드려야 한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은 적대적인 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에 평화의 무드를 조성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미간의 핵폭탄 크기 싸움을 벌이고, 연일 적대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감돌았다. 세계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를 보내지 않겠다고 했다. 한반도에서 제3차 세계전쟁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국민 모두는 불안한 가운데 있었다.

그런데 금년을 시작하면서 남북한의 관계, 북미간의 관계는 급 반전돼 북한의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남북한 단일팀도 구성해 경기를 치루었다. 남북한 문화교류도 있었다. 남북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전쟁종식, 그리고 경제협력, 문화교류, 이산가족상봉 등을 골자로 한 판문점선언도 발표했다. 전쟁의 위기 속에서 나온 남북한 정상의 화해무드는 국민들에게 감동으로 다가 왔다.

지금 현재까지는 남북한 정상의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한 당국자간의 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북미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합의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분명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인 대통령도 남북한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의 완성을 위해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등거리 외교를 펼치고 있다. 조용히 눈을 감고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 민족의 화해는 더 이상 멈출 수 없다. 오늘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것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 민족의 화해는, 우리들의 일이기 전에,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도 고백한다. 그렇다 평화와 민족화해는 하나님의 일이다. 예수님은 둘이 합하여 선을 이루라고 했다. 남과 북의 동포가 하나로 뭉쳐 한반도의 평화를 노래해야 한다. 오늘 남북한 민족이 한목소리로 한반도의 평화를 노래하는 것은 분명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한반도의 봄바람을 불게 한 6월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7월이 시작됐다. 7월은 국가의 체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헌법을 제정한 제헌절이 있으며, 법의 달이기도 하다. 법은 사람을 위해서 있다. 통치자가 법을 잘못 이용하면, 사람을 구속시키는 장치에 불과하다. 우리는 우리를 위한 법이 가진자와 통치자를 위해서 이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7월 17일 제헌절을 마음에 새시자.

예수님은 잘못된 법, 사람을 옭아매는 법, 가난한 사람과 소외된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법인 안식일법과 정결법을 폐기하는데 앞장섰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다”고 선언하셨다. 그렇다 “사람이 법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법이 사람을 위해서 있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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