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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명예욕과 물욕에 눈 어두워 사명 감당 못해”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43주년 기념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특별대담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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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7  10: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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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오늘의 목회자는 너무 안일하고, 나태하고, 대접만 받으려하고, 명예욕과 물욕에 눈이 어두워서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속히 본연의 사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사분오열되어 갈 곳을 잃어버렸다. 누구보다 화합과 일치를 도모해 사회적 귀감이 되어야할 위치에 있음에도,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숱한 사회적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렸다. 입으로는 회개와 각성을 외치지만, 행동이 뒤따르지 않아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43년 질곡의 세월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 좇으며 하나 됨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를 만나 오늘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물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운동의 선봉에 서고, 명실공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가 43돌을 맞았다. 그동안 동 협의회는 한국교회를 살리는 회개운동과 함께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 왔고, 이슬람을 비롯한 동성애, 차별금지법, 인권법 등 오늘 우리사회와 한국교회의 현안문제에 대해서 적극 대처해 왔다. 창립 43주년을 맞아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는 1975년 7월 1일 본인 뿐 아니라, 고 한경직 목사를 비롯해 강신명 목사, 이환수 감독, 김해득 사령관, 지원상 목사, 장성칠 목사, 정봉조 목사, 박재봉 목사, 전성도 목사, 이봉성 목사, 최윤권 목사, 김인득 장로, 최태섭 장로와 당시 18개 교단장 및 총무, 평신도지도자 110명 등이 서울 영락교회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현재 회원 50개 교단이며, 4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협의회는 자유월남이 공산화되고, 주한미군이 철수할 움직임을 보여 국가안보가 불안할 때, 국가수호와 한국교회 사수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총망라한 동 협의회를 이끌어 오시면서 많은 일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궁금하다. 덧붙여 아쉬웠던 순간은 언제인가.

=협의회 창립 당시 한국의 전체교단이 18개 교단에 불과했는데, 43년이 지난 지금은 분열되고 새롭게 생기면서 200개가 넘는 교단이 되었다. 외형상으로 볼 때엔 성장하고 부흥했지만, 내적으로 볼 때엔 사분오열 되어 정부나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는 지경에 있어 부끄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협의회 창립멤버로써 작금에 이르도록 많은 일을 했지만, 가장 보람 있고 한국교회사에 남는 일은 1975년부터 여의도 광장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 것이다. 당시 새벽 5시에 30만 성도가 모여 예배드린 것이 1993년까지 계속된 것은 잊을 수 없다.

또한 부활절연합예배 위원회 상임총무로 13년 봉사하면서 KNCC 교단과 비NCC 교단 간에 한 번도 불협화음이 없이 큰 대회가 진행된 것은 교단 지도자간의 서로 존중하는 인격적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협의회가 주최가 되어 찬송가 합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합동찬송가, 새찬송가, 개편찬송가를 오늘의 찬송가로 제작하는데 앞장선 것은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동 협의회는 시대적 상황을 누구보다 관심 있게 지켜보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격동의 시절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회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올해도 동 협의회만의 색깔이 담긴 다양한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사료된다. 올해를 전망해 달라.

=한국교회가 수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연합기관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연합,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교단장연합 등으로 분열되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는 것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욕망과 지나친 명예욕 때문이다. 결국 한국교회는 맛 잃은 소금과 꺼져가는 등불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 작금의 정치권은 분열을 거듭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당하는 처지에 이르러 있어 국민화합이 시급한 때이다. 미국을 비롯해 우방과의 관계도 공고히 해야 하지만, 여야의 관계가 국가 경영의 파트너로서 넓은 마음으로 끌어안고 국정을 논할 수 있도록 통합과 화합에 더욱 힘써야 할 때이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위기는 곧 현실로 닥쳤고, 한국교회를 향한 걱정 어린 시선은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위기타파를 위한 움직임은 부족해 보인다. 우선은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한 원인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된다. 한국교회가 오늘의 위기를 맞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국교회가 130여년의 역사로 개신교 신자가 1200만명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정부가 집계한 수는 800만의 교세로 감소된 것이 현실이다. 주일학교와 청소년부가 없는 교회가 65%나 된다는 통계는 한국교회가 유럽교회와 같이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국교회 위기의 책임은 평신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오늘의 목회자는 너무 안일하고, 나태하고, 대접만 받으려하고, 명예욕과 물욕에 눈이 어두워서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속히 본연의 사명을 찾아야 한다.

△한국교회가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모두가 공감은 하지만, 누구하나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나서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가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뿐 아니라, 잃어버린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대안은.

=오늘의 한국교회가 시급한 것은 목회자 자신이 깊이 성찰하고 회개하는 운동이다. 그리하여 제2의 종교개혁이 일어나지 않고는 결코 재기할 수 없다고 본다.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났던 진정한 회개의 운동이 한국교회에 시급하다고 사료된다.

△오늘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어려움이라고 본다. 아이러니하게도 분열의 중심에는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할 지도자들이 오히려 권력에 눈이 멀어 바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오늘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또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일치를 위한 지도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한다.

=목회자 자신이 물질에 눈이 어두워져 분별하지 못하고, 성도들이 바친 헌금을 남용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다. 목회자들이 명예욕에 잡혀 교단과 단체에서 금품으로 교권을 사려고 정치 운동하는 것도 하나님이 분노하실 처사이다. 목회자 자신이 교권을 잡으려고 상대방을 모략, 중상하며 사회 법정에 고소하는 것 역시 용납 못할 행동으로 반드시 회개하고 거듭나야 한다.

△사실 초기 한국교회가 보여준 나눔과 섬김, 사랑 실천은 사회의 모범이 되었다. 세상 사람들은 그런 한국교회를 존경했다. 또 시대적 아픈 역사 속에서도 한국교회는 시대의 등불이 되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했다. 하지만 작금의 한국교회는 존경의 대상이 아닌,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렸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한국교회가 ‘사랑의 종교’로 거듭나고 사회적 신뢰도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1919년 기미년 독립운동 당시 우리 민족의 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신자인 것은 자랑스럽고 사회적으로도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축복으로 부강해져서 세계 11위 경제대국이 되었고, 교회도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이웃사랑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연합기관의 분쟁, 교회내의 분쟁 그리고 개교회 확장과 재산증산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불우한 이웃이나 개척교회, 농어촌교회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 주님의 책망 받은 에베소교회 같이 처음사랑을 상실해 버렸으므로, 다시 처음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났던 진정한 회개의 운동이 한국교회에 시급하다고 밝힌 신신묵 목사.

△오늘 한국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모범을 보여야할 대형교회들이 오히려 각종 송사에 휘말려 본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회 세습의 문제는 교단의 위상까지도 흔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있다. 자신의 아들이나 사위 등에게 교회를 세습해, 교회가 사분오열되고 성도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 과정에서 많은 성도들이 커다란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고 있다. 그것도 내로라하는 유명한 교회라 타격은 더 크다. 교회 세습에 대해 입장이 궁금하다.

=오늘 한국교회가 당면한 교회 세습문제는 목회자들이 깊이 기도하며 지혜롭게 처신해야 한다. 성경에 예수님께서 세습에 관한 말씀이 없지만 교회를 자신이 세웠다고 담임목사의 사유물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의 재산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단 담임목사의 자녀가 인격이 훌륭하고, 지도력이 투철하고, 교인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어 100% 동의한다면 인계할 수도 있다고 본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회 변화의 속도도 빠르다. 과거 용납되지 않았던 것들이 용납이 되고, 금기시 되었던 것들이 자유롭게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사회적 병폐를 야기해내고 있다. 동성애 등 이른바 차별금지법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터부시됐던 동성애 문제는 이제 사회적 이슈가 되어 수면위로 떠올랐다. 해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동성애자들의 파티가 열린다.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 성경적 혹은 신앙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동성애는 하나님 창조의 법칙을 거역하는 죄악이며, 인류번영의 축복을 막는 범죄이다. 성경에는 “너는 여자와 교합함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레위기 18:22), “누구든지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레위기 20: 13)라고 했다.

동성애가 범람하던 소돔, 고모라 성이 하나님의 진노로 유황불로 멸망된 것처럼, 동성애는 하나님의 법을 거역한 죄로 파멸을 당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려 하지만, 이 법이 통과되면 한국교회는 큰 비극이 일어난다.

동성애자가 목사에게 주례를 요청할 때 거부하면 차별금지법을 어겼다고 벌금을 내게 되거나 감옥에 가게 된다. 지금도 우리나라 출산이 저조하여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데 차별금지법이 통과된다면 국가적으로 큰 위기가 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강력히 차별금지법을 저지해야 한다.

△동성애 문제와 함께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것은 바로 끊임없이 침투해 오는 이단과 사이비들이라고 생각된다. 이단사이비들의 행태는 날로 세밀해지고 전문화되는데 한국교회는 그에 반해 제자리걸음이다. 이단사이비들의 거침없는 공격에 맞서 한국교회가 상처 받는 영혼들을 구원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이단사이비를 향한 대처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마찬가지로 이슬람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이단 사이비가 범람해 국가와 사회를 혼란케 하고, 교회가 분열되어 병들어 가고 있는 심각한 때이다. 이슬람은 일부다처제를 주장하는 비도덕적 종교이므로 그들이 있는 곳에 도덕과 윤리가 무너지고 행복한 가정들이 파괴되어 불행해진다. 그러므로 이슬람의 침입을 저지하고 그들과의 거래를 막아야 한다.

△작금의 한반도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의 훈풍이 불고 있다. 모처럼 남북 평화 분위기에 모두들 희망을 품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남북, 북미 간 선언들이 그저 선언으로만 그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질 때 비로소 한반도에 평화가 무르익을 것으로 본다. 한반도 평화의 조류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비핵화에 대한 공동성명에서 CVID에 관한 언급을 한마디도 명시하지 않았으며, 북한동포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전혀 논하지 않아 대단히 유감이다.

북한의 김정은이 김일성, 김정일과 같이 국제간의 약속을 또 어길까 염려스럽다. 6.12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지 벌써 3주가 지났지만, 북한이 비핵화한다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 과거와 같이 속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조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얼마 전 끝이 난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은 여당에게 힘을 몰아준 반면, 야당에게는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여당이 잘해서가 아닌, ‘한번 잘 해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선거의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더불어 한국교회의 역할이 무엇인가.

=6.13 지방자치제 선거는 국민들이 야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야당 내에서 서로 갈등과 분열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본다.

지금이라도 화합과 단결로 국민들에게 국가를 위한 참신한 비전을 제시해,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는 것이 시급한 일이다. 진정한 자유민주 국가는 보수와 진보가 병행할 때 가능하며, 비로소 국가가 번영하게 된다.  

대담=유달상 편집국장
정리=유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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