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목회 현장에서 목회자가 만나는 문제 중에 아주 난감한 문제가 귀신에게 잡혀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사람을 다루는 것이다. 목회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거나 혹은 심한 공격을 받고 있는 불신자나 기존 성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때 어떻게 분별하고 어떻게 지도하고 어떻게 회복의 길로 이끌 것인가가 목회자가 기도하고 고민해야 될 부분이다.

먼저 정신적으로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거나 혹은 가족이 상담을 요청하면 먼저 어떤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왔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무턱대고 귀신 역사로만 생각하고 기도로 밀어 붙이면 오판으로 인한 큰 실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담이 필요하고 상담을 통해서 육체적인 사고나 충격으로 생긴 문제인지 아니면 스트레스나 갈등이나 내면적인 상처를 통해서 생긴 영적 공격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 다음 해야 할 일은 어떻게 지도해야 하느냐의 문제다. 병원에서 검사하고 전문가의 상담이나 약물이 필요한 경우에는 병원이나 전문가에게 보내야하고 또 영적 공격일 경우에는 예배를 통해서 말씀과 찬송과 기도로서 영적 전쟁을 치루고 승리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문제는 영적 공격을 받고 있는 사람이 예배를 좋아하지 않고 찬송과 기도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귀신이 찬송과 기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마음과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같이 말씀을 읽고 찬송하고 기도하도록 해야 한다. 당연히 목회자가 인도 할 때는 안수기도를 통해서 악한 영을 대적하고 쫓아내는 수고를 감당해야한다. 이때 쉽게 고침 받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상당히 긴 시간을 드려야 될 때도 있다.

목회자나 가족이 지치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인내하면서 치료되는 열매를 보아야 한다.

필자가 개척교회 당시 중학교 다니는 여학생이 영적 공격으로 인하여 완전히 눌려서 학교도 못가고 하루 종일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나 자신이 하나님께 40일 작정하고 저녁마다 저녁 기도회가 끝나고 가서 예배를 드렸는데 35일까지는 아무런 반응조차 없었다. 35일이 지나면서 눈을 움직이고 어두운 얼굴표정이 밝아지더니 같이 웃고 같이 찬송과 기도를 드리면서 완전히 회복되었다. 주님이 주신 은혜요 참고 인내한 아름다운 열매였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영적으로 회복된 후에도 변함없는 사랑과 섬김으로 잘 이끌어 주어야 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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