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승 자 목사

종교개혁자 루터는 “그리스도는 만인으로부터 자유롭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만인의 종이다”고 했다. 이 말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어떤 것인지를 극명하게 말해주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자유롭다는 것이며, 누구에 대해서도 섬김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누가되었던 구원받은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자유는 공허한 자유, 홀로 있는 자유가 아니다. 그것은 섬기는 자유이며, 사랑하는 자유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이전에는 죄의 욕심에 사로잡혀 죄의 종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내 멋대로, 내 뜻대로 사는 삶이었다. 겉보기에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 나와 다른 사람을 죄와 죽음에로 이끄는 삶이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시켜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유로운 삶을 살게 하셨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기 이전의 삶을 생각해 보라. 얼마나 방탕했는가. 죄의 올무에 씌워져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했다. 타인에게 늘 피해를 주며 살았다. 나를 중심으로 살았다. 마음을 열지 못하고, 홀로 사는 삶을 살았다. 예수님은 우리를 여기에서 해방시켜 행복이 넘치는 자유로운 삶을 살게 했다. 하나님을 만나 이후 홀로 살지 않았고, 내 뜻대로 살지를 않았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 됐다.

때문에 우리는 늘 깨어 기도하는 것이다.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너와 나, 우리를 위한 기도였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영접한 이후, 건강한 가족공동체와 교회의 신앙공동체,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소망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섬기는 사랑에로 해방시키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루터의 말대로 그리스도인들은 만인의 종이 되도록 부름을 받았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섬기는 사람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요한1서>는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모습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사랑 속에서만 자기를 실현할 수 있다. 사랑 없는 자유는 공헌한 자유이며, 거짓된 자유이다. 하나님을 인간을 창조하면서,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창조하셨다. 때문에 인간의 자유는 사랑하는 자유이다. 이 자유는 결국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가 준다.

종교개혁 이후 영국의 신학자들은 “하나님(신)은 이성적이며, 감성적인 존재(인간)들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서 일한다”고 했다. 한마디로 인간의 정치적, 종교적 해방은 인간의 자유와 행복을 가져다가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사랑하는 자유와 섬김의 자유는 구원받은 자만이 할 수 있다. 때문에 인간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준 창조세계를 보전하고, 너와 내가 함께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분명 인간사회의 혼란과 고통은 신의 질서를 파괴하는데서 온다는 사실. 즉 신이 창조한 세계가 인간의 죄로 인해 무질서에 빠지고 있다.

햇빛중앙교회•본지 후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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