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셋업’범죄로 의심되는 사건으로 필리핀에서 억울하게 갇힌 백영모 선교사의 구속적부심과 보석 청원이 필리핀 법원에서 기각 처리됐다. 이런 가운데 백 선교사가 11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확인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백영모선교사석방대책위원회가 백 선교사가 이감되기 직전인 지난 9일 현지로 급파, 백 선교사와의 면회를 통해 그 심경을 고스란히 들었다.

이 만남에서 백 선교사는 “제가 어려운 일을 당하면서 교회 모든 교인들이 기도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힘을 낸다”면서, “개인적으로 잘못한 일이 없음에도 감옥에 있는데 하나님이 제 기도에 응답해주실 줄 믿는다”고 밝혔다.

백 선교사는 또 “성도님들이 일이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기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그래서 자유로운 몸이 되었을 때 가서 제가 여기에 있을 때 이야기도 간증하고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간절히 기도를 부탁했다.

이에 대책위는 정식 재판을 받아야 하는 백 선교사를 위해 필리핀의 유명 로펌을 통해 백 선교사 석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재판에 앞서 재심 청구를 제기한 상태로, 재심의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앞서 백 선교사의 부인인 배순영 선교사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남편 선교사가 안티폴로 감옥에 있습니다’란 제목의 국민청원이 16일(현재) 2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청와대에서 백 선교사의 국민청원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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