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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문 목사] 종교적 관용으로 나그네를 품자
원종문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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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8  1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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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종 문 목사

오늘 대한민국, 예멘 난민 인정을 놓고, 찬반논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하나님은 광야의 떠돌이와 파라오의 압제 밑에서 고난당하는 하비루들과 함께 자신의 나라운동을 벌이셨다. 성서는 이들의 해방운동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다. 한마디로 하나님나라운동은 떠돌이들의 해방운동이며, 인권운동이다. 떠돌이들이 주인 되는 세상, 살맛나는 세상이 실현되는 그의 나라, 그의 의의 운동이다.

최근 제주도에 도착한 예멘 난민들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피조물이다. 따라서 이들의 인권과 생존권이 존중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들의 난민신청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었다.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리스도인이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 이슬람교도인 중동인들을 무조건 반대해 왔다. 그것은 이슬람교도 모두가 테러리스트이며, 반 기독교적이라는 관념 때문이다.

지중해를 중심으로 일어난 십자군 전쟁 이후,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리스도인들은 무조건 이슬람교도들을 적대하고, 테러를 일삼는 무리들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중동국가의 이슬람교도들이 대한민국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며, 막고 있다. 간단한 예로 600만명의 유대인 학살을 히틀러 혼자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유대인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는 관념이 작용했다.

이슬람교의 확산은 그 어느 종교보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년 1000%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이다. 마이너스 성장에 갇혀있는 한국교회의 현재상황서 이슬람교도인 예멘의 난민에게 종교적 관용을 베푼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다 이슬람교도에 의한 테러는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를 않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아온 한국인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종교적 관용, 정치적 관용으로 중동의 난민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이미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중동국가의 이슬람교도들은 ‘테러리스트’이며, 반 기독교적이라는 관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나그네들은 정처 없이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아다닌다. 나그네들이 걷는 발자국 마다 피와 땀과 눈물이 맺힌다. 떠나온 조국과 고향이 그리워도 갈 수 없다. 그 곳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나그네 가는 길은 한마디로 서럽다. 이들의 가슴속에는 ‘한’이 서린다.

그래서 이들은 눈물로 꿈을 불러 고향과 조국을 찾아본다. 가야 할 곳은 아무 곳도 없다. 대한민국에서 내치면 어디로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다. 불안하기만 하다. 이 때야 말로 떠돌이들과 함께 이스라엘 민족해방운동을 벌인 하나님의 뜻, 그리스도인들의 종교적관용, 정치적 관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관점에서 나그네인 예멘 난민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한민국이 이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돈의 많고, 적고의 문제는 아니다. 전쟁을 피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조국과 고향을 버리고 찾아온 나그네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의 말대로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이다. 나그네들에게 종교적, 정치적 관용을 베풀 수 있는 나라이다. 우리도 과거 먹을 것을 찾아, 아니 나라 잃은 백성으로서 만주와 시베리아, 중앙아시아를 유리방황하는 나그네가 아니었던가.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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