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하시모토 시장의 망언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의 왜곡된 생각이나 발언에 대해 즉각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한기총은 성명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강제로 동원한 일본군 위안부(성노예)는 반인륜적 범죄이며, 철저한 인권유린일 뿐만 아니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잔인한 행동”이라며 지적하고, “아직까지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한마디 사과도 없이 침묵하거나 오히려 역사를 왜곡시키는 발언들만 쏟아내고 있는 상태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일본은 왜곡된 생각이나 발언이 역사의 진실을 바꿀 수 없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하시모토 시장의 위안부 발언에 대해 “전장에서 (군인들이) 어딘가 쉴 수 있도록 해주려 한다면 위안부제도가 필요하다”고 한 것은 용납될 수 없는 모욕적인 언사이며, 여성을 남성의 욕구해소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몰지각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인간이 인간을 대함에 있어 이토록 편협하고 경망스러우며,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 정도로 생각하는지 심히 분개할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해 반드시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억울하고 서러운 그 분들의 상처가 온전히 치유될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힘이 없어 지키지 못한 대한민국 국민인 이 분들에 대한 피해보상과 앞으로는 하시모토 시장과 같은 모욕적인 발언이 나올 수 없도록 일본 정부를 향해 위안부 결의안과 사과촉구 및 피해보상 등의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덧붙여 한기총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을 향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줄 것을 요청하고, 역사를 왜곡시키거나 잘못을 정당화 시키려는 근시안적인 행동으로는 결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존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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