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락교회(대표목사 김성현 감독권자•교회측)의 분열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교개협측)와 물리적 충돌이 빚어져 안타까움을 전해주고 있다.

사건은 지난 5일 교개협측이 신길동 소재 성락교회 청년회관을 점거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부서진 문.

교회측에 따르면 신길동 소재 ‘복음관’ 건물의 흡수식 냉방기 노후화를 정비하던 중 고장이 나서 냉방기가 작동되지 않았고,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에 ‘복음관’ 건물을 집회 장소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던 중 3일 금요일 저녁 교개협측이 “돌아오는 주일에 청년회관 1층(반지하층-상시 기도실)을 미취학부 예배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보내왔고, 교회측은 다음날인 4일 토요일 교개협측 담당자에게 연락해 엘리야홀과 엘리사홀(초등부), 시니어아카데미 건물 4-5층(미취학부)을 사용하도록 일시적 조정을 했다. 그 과정에서 미취학부는 장의자가 불편하다는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시니어아카데미 건물에 있던 교회측 인원을 빼는 조치까지 취했다.

하지만 교개협측은 아이들이 길을 건너는 것이 위험하다는 이유를 들어 미취학부 예배 장소를 청년회관 지하 1층 기도실로 고집했다. 이에 교회측은 시니어아카데미 건물은 그동안 보호자 없이 통행할 수 없는 중증 장애우들의 집회 장소로도 사용되어 왔기에 보호자가 동행하는 미취학 아동의 안전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맞섰지만, 교개협측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미 협의는 종잇조각에 불과했다.

결국 성스러운 교회건물에서 일반인들도 납득하기 힘든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이에 교회측은 “교인들 사이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시설물 사용을 허용해 왔는데, 교개협측은 이를 악용해 집단적인 폭력을 통해 점거하는 방식으로 교회시설물에 대한 물리적 지배력을 확장시키는 행태를 보였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교회측의 주장대로 교개협측은 사전에 치밀한 계획이라도 짠 듯이 조직적으로 일사분란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CCTV 등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은 한쪽 팔에 완장까지 착용하고 두 갈래로 나뉘어 재빠르게 이동했다. 이들 중 일부는 청년회관 출입계단 입구 쪽, 일부는 청년회관 기도실과 소강당(2층) 외부 출입문 쪽으로 진입했고, 동시에 일부는 인간 벽으로 둘러싸고 두 손을 들어 교회측의 채증을 방해했다.

교회측 대부분이 주일예배를 드리러 신도림 세계센터로 갔기에 청년회관을 지키던 일부 교인들로는 교개협측의 인간 벽을 뚫지 못했다. 그 사이 교개협측은 소강당 출입문을 드릴과 해머를 이용해 부쉈고, 교회측은 소강당 안쪽의 사물함과 장의자로 쌓아 막기에 바빴다. 말 그대로 뚫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사이의 힘겨루기가 계속 됐다. 계속된 대치상황에서 교개협측은 기도실 유리강화 출입문을 막고 있던 탑차를 자키로 들어 올려서 치우고, 망치로 깨부순 뒤 들어갔다. 교회측은 그 과정 중에서 “교개협측이 교회측 여신도를 집단 폭행하고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심각한 행위 정황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교회측은 교개협측을 향해 “내부 불만을 잠재우거나지지 세력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집단 폭력을 동원해 시설물 점거를 반복해 왔다”며, “이번에 물리적인 침탈 행위를 강행한 것도 그 탓을 교회측으로 돌려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현 대표자인 김성현 목사의 감독권을 흔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갈등을 확대하려는 저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덧붙여 “지난해부터 독자적으로 교역자를 임명하고, 신도를 관리하면서 헌금도 자체 집행하는 등 실질적으로 성락교회를 탈퇴했으면서도 교회재산을 빼앗기 위해 교회를 침탈하여 왔는데, 이번에도 또다시 교회를 파괴하는 비성서적이고 반윤리적인 행위를 자행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교회측은 합의 약속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집단적으로 폭행, 시설물 파괴 등을 서슴지 않는 교개협측의 행태를 절대 묵과하지 않고, 민•형사적 법적 대응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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