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이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등과 잇달아 환담한 뒤 국민을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위 엄기호 대표회장과 아래 이동석 대표회장과 만남)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이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등을 잇달아 방문해 안보와 치안에 힘써줄 것을 청취하고, 국민을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민 청장은 10일 오전 10시 30분에는 한기총을 내방해 엄기호 대표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엄 대표회장은 민 청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우리나라의 치안이 잘 되어 있지만,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라는 동시에 바르고 공정한 경찰이 되기를 기도했다.

이에 민 청장은 “경찰이 풀어야할 과제로 인권경찰, 자치경찰제 도입 등이 있고, 무엇보다 정부의 수사권 조정안이 마련돼 경찰과 검찰의 오랜 갈등이 사라지고, 보다 나은 경찰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에는 한기연 이동석 대표회장과 만나 환담을 나누면서 한국교회가 많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이 대표회장은 국민을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봉사해 주길 당부했다.

특히 이 대표회장은 “교회 목회현장에서도 교인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하물며 국민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이 그런 자세로 임하면 우리 사회의 질서가 잡히고 경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임회장 권태진 목사는 “시위현장에서 태극기든 촛불이든 모두가 국민인데 정부가 태극기는 탄압하고 촛불은 보호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면서, “모두가 같은 국민인데 한쪽을 적으로 돌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 청장은 “경찰은 어느 한쪽에 편중되어 공정성을 잃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집회권을 최대한 보호하고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다보니 소극적인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민 청장은 “현재 국회에서 수사권 조정문제가 입법 과정에 있는데 이것은 경찰로서는 70년 숙원”이라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 국민과 함께 더욱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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