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주님의 제자로 부름 받은 베드로, 안드레, 요한, 야고보는 어부였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보시고 “나를 좇으라”고 하셨습니다. 세상 죄를 구원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 온 세상 사람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할 제자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베드로의 성격은 누구보다 먼저 나서고 말이 많으며 그래서 실수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도 주님은 그들을 가리켜 ‘우뢰의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성격이 급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이 제자로 친히 택한 사람들입니다. 주님을 따르기 전까지 이들이 해온 일이라면 고기 잡는 일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주님이 나타나셔서 “나를 좇으라 내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은 그 때 그들은 자신의 배를 버려두고 주님을 좇았습니다. 마치 어떤 사람이 밭을 갈다가 값진 보화를 발견하고 돌아가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밭을 산 것과 같습니다.(마13:44) 한 진주장사가 진주를 사러 다니다가 값진 진주를 발견하고 자신의 재산을 팔아 그것을 산 것과 같습니다.(마13:45)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났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가치를 주님에게서 발견한 것입니다. 사람은 굉장히 이기적이어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것을 위해서 다른 것을 내어놓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을 택하신 예수님을 생각해 봅시다. 주님은 무엇을 보고 이들을 부르셨을까요. 성격도 급하고 일을 그르칠 가능성이 많을 사람들인데, 배운 것도 없어 유대인들이 무식하다고 말하는 이 사람들을 택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분명한 것은 절대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그들을 택하지는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 안에서 가능성을 보셨고 결국 그들을 택하셔서 주님의 제자로 양육하셨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고귀한 자리인지 그들은 몰랐을 것입니다. 그것은 큰 은혜입니다. 주님이 많은 이적을 보이면서 ‘나를 좇으라’고 하신다면 자신의 소유를 버리고 따라가지 않을 자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어떤 이적도 보이지 않으면서 나를 따르라고 한다면 따를 자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나를 따르려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그들은 자신의 모든 소유를 버려두고, 심지어 가족까지 버려두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의 입장에서 보면 주님을 어떻게 따라갈 수 있었을까요. 주님을 따르는 길은 분명 순탄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고생만 하고 어려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주님에게서 그만한 가치를 발견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들을 생각할 때 영원한 상급을 누리는 가장 귀한 삶을 살았다고 부러워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우리 각자를 주님의 제자로 사용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주님에게 쓰임받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땅에 있으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를 정도로 주님을 따르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셔서 영광된 자리에 앉히신 것처럼 우리도 사람을 낚는 일에 참여한다면 그와 같은 영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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