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대행 선출 이후 다시 파행을 맞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당초 지난 7일 광화문 뉴국제호텔 16층에서 열릴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는 새로운 직무대행을 선출해 혼란을 잠재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40명의 총실위원 중 3분의 2인 27명이 출석했어야 했으나 23명만이 출석해 결국 성원이 되지 않았다.

결국 새로운 직무대행 선출은 오는 9월 16일 주일 오후 7시 본부 16층 회의실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16일에도 27명이 참석한다는 보장이 없어 성원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만일 16일에도 성원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 총실위가 단일 후보를 내어 법원에 직무대행으로 선임해 달라는 비송을 염두 해 두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됐든 감리교 사태는 직무대행 선출이 또다시 물거품이 됨에 따라 지속될 전망이다. 물론 일부는 이철 목사가 용퇴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16일 총실위는 문제없이 열릴 것이라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다만 공석이 되는 직무대행의 자리에 누가 앉을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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